象村 申欽(상촌 신흠). 村居卽事(촌거즉사) 제2수 象村 申欽(상촌 신흠). 村居卽事(촌거즉사) 제2수 蕙蘭爲佩芰荷衣(혜란위패기하의) : 혜초 난초 몸 두르고 마름과 연잎 옷 만들어 迹混漁樵息世機(적혼어초식세기) : 이 몸은 고기잡고 나무하며 세상 술수 다 잊는다 萬事不求溫飽外(만사불구온포외) : 등 따뜻하고 배부르면 다른 세상 일 바라지 않고 小簷閒坐對朝暉(소첨한좌대조휘) : 자그마한 처마 밑에 한가히 앉아 아침 햇살 대하노라. 46) 상촌 신흠(1566) 2023.03.12
象村 申欽(상촌신흠). 村居卽事 1(촌거즉사 1) 象村 申欽(상촌신흠). 村居卽事 1(촌거즉사 1) 柴門臨水稻花香(시문임수도화향) : 사립문 물에 닿고 벼꽃 향기로워 始覺村居氣味長(시각촌거기미장) : 시골 사는 멋이 짙음을 이제야 알겠네. 偶與老農談野事(우여로농담야사) : 우연히 늙은 농부와 들일을 얘기하다가 不知山日已嚑黃(부지산일이훈황) : 산에 해지는 줄도 몰랐네. 46) 상촌 신흠(1566) 2023.03.05
象村 申欽(상촌 신흠). 詠閒. 영한(제5수) 한가로음을 읊음 象村 申欽(상촌 신흠). 詠閒. 영한(제5수) 한가로음을 읊음 移山鍊石計還迂(이산련석계환우) 산 옮기고 바위 갈고 그게 되려 오활한 짓 少日趨營信浪圖(소일추영신랑도) 소년 시절 쫓아다니던 일 그 역시 헛짓이지 浮世向來無別事(부세향래무별사) 뜬 세상 원래부터 별다른 일 뭐 있겠나 等閒眠食是工夫(등한면식시공부) 먹고 자는 걸 등한히 여기는 그것이 공부라네 46) 상촌 신흠(1566) 2023.02.27
象村 申欽(상촌 신흠). 詠閒 4.(영한 4) 한가로음을 읊음 象村 申欽(상촌 신흠). 詠閒 4.(영한 4) 한가로음을 읊음 杖屨多時不出城(장구다시불출성) 성 밖을 나가지 않기 이미 오래되었는데 道人肌骨向來輕(도인기골향래경) 도인의 살과 뼈는 원래가 가벼운 법 庭前綠樹濃陰合(정전록수농음합) 뜰 앞의 나무들 녹음 짙게 어우러져 閒聽山禽自在鳴(한청산금자재명) 거기 와 우는 산새 소리 한가로이 듣는다네 46) 상촌 신흠(1566) 2023.02.20
象村 申欽(상촌 신흠). 詠閒 3(영한 3 ) 한가로음을 읊음 象村 申欽(상촌 신흠). 詠閒 3(영한 3 ) 한가로음을 읊음 誰言世路羊腸險(수언세로양장험) 세상길 험하다고 그 누가 말했던가 我覺胸中夢澤寬(아각흉중몽택관) 내 가슴은 몽택처럼 넓게만 느껴지데 林影滿庭生夕籟(임영만정생석뢰) 뜰 가득히 숲 그림자 우우하고 소리내고 半空疏雨對蒼巒(반공소우대창만) 반공에 비는 내려 푸르른 산 마주보네 46) 상촌 신흠(1566) 2023.02.13
象村 申欽(상촌 신흠). 詠閒 2(영한 2)한가로음을 읊음 象村 申欽(상촌 신흠). 詠閒 2(영한 2) 한가로음을 읊음 別院深深簾額垂(별원심심렴액수) 별원이 깊숙하고 발이 늘 쳐져 있어 閒人無事起常遲(한인무사기상지) 일 없는 한가한 사람 항상 늦게 일어나지 山茶躑躅自開落(산다척촉자개락) 동백꽃 철쭉꽃이 피든지 지든지는 一任東風盡意吹(일임동풍진의취) 봄바람이 제 뜻대로 불기에 달렸다네 46) 상촌 신흠(1566) 2023.02.06
象村 申欽(상촌 신흠). 詠閒 1(영한 1) 한가로음을 읊음 象村 申欽(상촌 신흠). 詠閒 1(영한 1) 한가로음을 읊음 向來蹤跡任浮沈(향래종적임부침) 세상사 그 동안에 되는대로 살아왔지 玉署鑾坡豈素心(옥서란파기소심) 홍문관 예문관을 누가 평소 바랐던가 欹枕忽驚殘午夢(의침홀경잔오몽) 베개 위에서 깜짝 놀라 낮잠을 깨었더니 綠陰深處有啼禽(록음심처유제금) 녹음 깊은 곳에 우는 새가 있네 그려 46) 상촌 신흠(1566) 2023.01.30
象村 申欽(상촌 신흠). 雜 興 2 (잡흥2) 象村 申欽(상촌 신흠). 雜 興 2 (잡흥2) 閒愁倚遍曲欄柬(한수의편곡란간) 굽은 난간 기대앉아 시름에 잠겼더니 院落深深起晩風(원락심심기만풍) 깊고 깊은 자연 정원에 늦바람이 이네 그려 欲向梨花問消息(욕향이화문소식) 이화야 널 찾아 네 소식 물으렸더니 隔簾新雨正冥濛(격렴신우정명몽) 발 밖에는 어두침침 비가 새로 내리누나 46) 상촌 신흠(1566) 2023.01.24
象村 申欽(상촌 신흠). 送趙郞(송조랑) 조랑을 보내며 象村 申欽(상촌 신흠). 送趙郞(송조랑) 조랑을 보내며 梨花落盡曉來雨(이화락진효래우) 새벽녘 내린 비에 이화는 다 졌는데, 黃鳥飛鳴何處村(황조비명하처촌) 어느 마을 날아가며 꾀꼬리는 우는 건가? 春欲暮時君又去(춘욕모시군우거) 봄이 다 가려는데 그대마저 떠나가니, 閑愁離恨共消魂(한수이한공소혼) 무단한 걱정 이별의 한 둘이 겹쳐 애를 녹이네 46) 상촌 신흠(1566) 2023.01.17
象村 申欽(상촌 신흠). 雨後(우후) 비 온 뒤 象村 申欽(상촌 신흠). 雨後(우후) 비 온 뒤 雨歇閑庭草色齊 (우헐한정초색제) 비 개인 조용한 뜰에 풀빛은 일색인데 綠萍深處亂蛙啼 (록평심처란와제) 부평초 우거진 곳에 개구리 떼 울어대네 無端亭午田園夢 (무단정오전원몽) 무단히 한낮에 전원에서 꾼 꿈이 正逐漁舠過故溪 (정축어도과고계) 고기잡이 배를 따라 낯익은 시내 지나갔네 46) 상촌 신흠(1566) 2023.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