石洲 權 韠(석주 권필). 林下十詠 1(임하십영 1) 숲속에서 열가지를 읊다제1수. 早春(조춘):이른봄 石洲 權 韠(석주 권필). 林下十詠 1(임하십영 1) 숲속에서 열가지를 읊다 제1수 早春(조춘):이른봄 早春林木澹孤淸(조춘림목담고청) 이른 봄 숲의 나무들 조용히 고고하고 깨끗한데 無數山禽下上鳴(무수산금하상명) 수많은 산새들이 내려앉았다가는 날아오르며 울어 대네 昨夜無端南澗雨(작야무단남간우) 어젯반에 까닭 없이 남쪽 산골짜기에 비 내렸으니 澗邊多少草芽生(간변다소초아생) 시냇가에 어는 정도로 풀싹이 돋아났네 47) 석주 권 필(1569) 2023.09.24
石洲 權 韠(석주 권필). 題畵六絶 4(제화륙절 4) 그림에 절구 여섯수를 쓰다. 제4 : 冬(동) : 겨울 石洲 權 韠(석주 권필). 題畵六絶 4(제화륙절 4) 그림에 절구 여섯수를 쓰다. 제4 : 冬(동) : 겨울 皎皎梅梢月(교교매초월) 무척이나 맑고 밝게 매화나무 가지 끝에 뜬 달 淸宵分外寒(청소분외한) 맑게 갠 밤은 유달리 춥네 猶嫌未奇絶(유혐미기절) 여전히 경치가 신기하고 기이하지 않아서 싪으면 更向水中看(경향수중간) 다시 물속을 향해서 보시게나 47) 석주 권 필(1569) 2023.09.17
石洲 權 韠(석주 권필). 題畵六絶 3(제화륙절 3) 그림에 절구 여섯수를 쓰다. 제3 : 秋(추) : 가을 石洲 權 韠(석주 권필). 題畵六絶 3(제화륙절 3) 그림에 절구 여섯수를 쓰다 제3 : 秋(추) : 가을 爲愛霜楓晩(위애상풍만) 철 늦게까지 매달려 있다가 서리 맞은 단풍잎이 사랑스러워 維舟古樹根(유주고수근) 오래된 나무의 뿌리에 배를 매어 두었네 深知垂釣意(심지수조의) 낚시 드리운 뜻을 잘 알겠으니 只是佐淸尊(지시좌청존) 단지 맑은 술 마시는 데 도움이나 될까 싶어서라네 47) 석주 권 필(1569) 2023.09.10
石洲 權 韠(석주 권필). 題畵六絶 2(제화륙절 2) 그림에 절구 여섯수를 쓰다. 夏(하) : 여름 石洲 權 韠(석주 권필). 題畵六絶 2(제화륙절 2) 그림에 절구 여섯수를 쓰다. 夏(하) : 여름 露髮烏巾小(로발오건소) 오건이 작아 머리털이 드러났는데도 哦詩對曲塘(아시대곡당) 굽은 연못과 마주하며 시를 읊네 耽看荷色淨(탐간하색정) 맑고 깨끗한 연꽃 빛을 바라보느라 정신이 팔려 不覺柳陰涼(불각유음량) 버드나무 그늘 시원한 줄도 모르네 47) 석주 권 필(1569) 2023.09.01
石洲 權 韠(석주 권필). 題畵六絶 1(제화륙절 1) 그림에 절구 여섯수를 쓰다 . 제1 : 春(춘) : 봄 石洲 權 韠(석주 권필). 題畵六絶 1(제화륙절 1) 그림에 절구 여섯수를 쓰다 . 제1 : 春(춘) : 봄 春服初成後(춘북초성후) 봄옷이 막 지어진 위에 山蹊獨立時(산혜독림시) 산길에 홀로 서 있네 直須忘去路(직수망거로) 곧바로 갈 길을 잊었는데 詩在好花枝(시재호화지) 시는 아름다운 꽃가지에 있네 47) 석주 권 필(1569) 2023.08.24
石洲 權 韠(석주 권필). 秋日題宋子淸蓮亭(추일제송자청련정) 가을날 자청 송준 의 연못가 정자에 쓰다 石洲 權 韠(석주 권필). 秋日題宋子淸蓮亭(추일제송자청련정) 가을날 자청 송준 의 연못가 정자에 쓰다 小塘秋色在枯荷(소당추색재고하) 작은 연못의 가을빛은 시든 연꽃에 있어 折藕寒香浸碧波(절우한향침벽파) 연뿌리 꺾으니 찬 향기가 푸른 물결에 스며드네 好是酒醒欹枕處(호시주성의침처) 좋구나 술 깨어 베개에 기대 누운 곳 一軒료落雨聲多(일헌료락우성다) 쓸쓸한 정자에 빗소리만 요란하네 47) 석주 권 필(1569) 2023.08.17
石洲 權 韠(석주 권필). 有 感 (유 감) 느끼는 바가 있어 石洲 權 韠(석주 권필). 有 感 (유 감) 느끼는 바가 있어 萬事悠悠醉復醒(만사유유취복성) 여러 가지 온갖 일이 한가하고 여유로우니 취했다가 다시 깨는데 百年身世一浮萍(백년신세일부평) 한평생 내 신세는 물 위에 떠 있는 풀 한 포기 같기만 하네 逢人欲訴心中限(봉인욕소심중한) 만나는 사라마다 마음속의 한을 하소연하고 싶지만 可柰時時睡不聽(가내시시수불청) 때때로 조느라 듣지도 않는데 어찌하리오 47) 석주 권 필(1569) 2023.08.09
石洲 權 韠(석주 권필). 旅食鱸膾(여식로회)객지에서 농어회를 먹으며 石洲 權 韠(석주 권필). 旅食鱸膾(여식로회) 객지에서 농어회를 먹으며 長網擁出碧波間(장망옹출벽파간) 긴 벼리를 푸른 물결 사이에서 들어 올리니 白雪堆盤解破顔(백설퇴반해파안) 하얀 눈 같은 회가 소반에 쌓여 활짝 웃네 巨口細鱗風味好(거구세린풍미호) 입은 크고 비늘은 잘아서 고상한 맛이 좋으니 此行非但爲名山(차행비단위명산) 이번 걸음은 이름난 산 돌아다니며 구경만 하려는 것은 아니네 47) 석주 권 필(1569) 2023.07.31
石洲 權 韠(석주 권필). 宿大津院(숙대진원) 대진원에서 묵으며 石洲 權 韠(석주 권필). 宿大津院(숙대진원) 대진원에서 묵으며 石投孤館抱鞍眠(석투고관포안면) 저녁나절 외딴 객사에 들어 안장을 안고 자려는데 破屋疎簷仰見天(파옥소첨앙견천) 무너진 집 듬성듬성 남아 있는 처마 사이로 하늘이 보이네 聽得廚人連曉語(청득주인연효어) 부엌에서는 사람들이 새벽까지 얘기하는 소리가 들리는데 艱難各說壬辰年(간난각설임진년) 저마다 임진년에 힘들고 고생스러웠다고 하네 47) 석주 권 필(1569) 2023.07.23
石洲 權 韠(석주 권필). 過松江墓有感(과송강묘유감) 송강 정철의 무덤에 들렀다가 느끼는 바가 있어 石洲 權 韠(석주 권필). 過松江墓有感(과송강묘유감) 송강 정철의 무덤에 들렀다가 느끼는 바가 있어 空山木落雨蕭蕭(공산목락우소소) 아무도 없는 산에 낙엽 지고 비 쓸쓸하게 내리니 相國風流此寂廖(상국풍류차적료) 정승의 풍류도 이처럼 적적하고 고요하네 惆愴一盃難更進(추창일배난경진) 서글프네 한 잔 술 다시 올리기 어려우니 昔年歌曲卽今朝(석년가곡즉금조) 지난날의 노래 장진주사(將進酒辭)가 바로 오늘 아침을 두고 지은 것인가... 47) 석주 권 필(1569) 2023.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