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석북 신광수(1712) 73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春愁(춘수) 봄날 수심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春愁(춘수) 봄날 수심 地深明月浦(지심명월포) : 땅 깊은 명월포구 春暗綠橙城(춘암록등성) : 봄 어둑한 녹등성이라. 官妓能調馬(관기능조마) : 관청의 기녀는 말도 잘 타고 船人不畏鯨(선인불외경) : 뱃사공은 고래도 두려하지 않는다. 文章風土記(문장풍토기) : 문장은 풍토기요 花鳥月朝評(화조월조평) : 꽃과 새는 월조평이라 知海防營將(지해방영장) : 바다를 아는 방영장이 時來慰客情(시래위객정) : 때때로 찾아와 나그네 마음 위로한다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四月雨(사월우) 사월에 오는 비

​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四月雨(사월우) 사월에 오는 비 四月移秧雨(사월이앙우) : 사월 모내기 비 深村宿處驚(심촌숙처경) : 깊숙한 마을 잠자리 놀란다. 八方均一潤(팔방균일윤) : 천지를 고루 적시고 終夜有餘聲(종야유여성) : 밤새도록 빗소리 들린다. 赤地哀前歲(적지애전세) : 말라버린 땅, 지난해는 애닯으나 玄雲降上誠(현운항상성) : 주상의 정성에 검은 구름 내린다. 君王倚鳩杖(군왕의구장) : 임금님 지팡이에 의지하여 聽或到天明(청혹도천명) : 혹 빗소리 들으며 밤을 지새울 것이라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夫餘懷古(부여회고) 부여를 회고하며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夫餘懷古(부여회고) 부여를 회고하며 平楚浮山出(평초부산출) : 평초에 뜬 산이 솟고 荒城半月斜(황성반월사) : 황서에 반달이 비껴있다. 行人悲故國(행인비고국) : 행인은 옛 나라를 슬퍼하고 啼鳥惜餘花(제조석여화) : 우는 새는 꽃을 떠나지 못한다. 都督猶傳塚(도독유전총) : 도독은 여전히 무덤을 남겼는데 君王自棄家(군왕자기가) : 군왕은 스스로 무덤을 버렸구나. 興亡萬古事(흥망만고사) : 흥하고 망하는 만고의 일이 春色又天涯(춘색우천애) : 봄빛에 또 하늘가에도 남아있구나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舟下平壤 (주하평양) 배로 평양으로 내려가다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舟下平壤 (주하평양) 배로 평양으로 내려가다 秋風一別降仙樓(추풍일별강선루) : 가을바람 한 갈래 선루로 내려오고 峽水如天倒碧流(협수여천도벽류) : 하늘같은 골짝 물은 거꾸로 푸르게 흐른다. 片帆飛廻三百里(편범비회삼백리) : 쪽배는 날듯이 삼백 리를 돌아오니 牡丹峰色到船頭(모란봉색도선두) : 모란봉 빛깔이 뱃머리까지 이르렀구나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泛舟(범주) 배를 띄우고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泛舟(범주) 배를 띄우고 凌波舞歇下紅欄(능파무헐하홍란) : 능파무 마치고 붉은 난간에 내려오니 峽水靑靑泛木蘭(협수청청범목란) : 푸르고 푸른 협곡의 물에 목란배 띄웠다. 二十峰前吹玉笛(이십봉전취옥적) : 스무 봉우리 앞에서 옥피리를 부니 白雲秋色滿江寒(백운추색만강한) : 흰 구름 가을빛이 강에 가득 차가워라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江月軒(강월헌) 강가의 작은 집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江月軒(강월헌) 강가의 작은 집 懶翁樓坐處(나옹루좌처) : 나옹이 누에 앉은 곳 江氣上樓寒(강기상루한) : 강 기운이 누로 올라 차다. 瞑來雙檜立(명래쌍회립) : 날이 어두워져 쌍 회나무에 서니 吹息九龍蟠(취식구룡반) : 숨을 내 뿜는 아홉 마리 용이 서린다. 船語生孤火(선어생고화) : 배에서는 사람소리, 외로운 낚시불 켜지고 僧鍾度遠灘(승종도원탄) : 승가의 종소리 멀리 여울을 건너간다. 禪宮空色意(선궁공색의) : 선가의 공과 색의 참 뜻은 多在泬㵳看(다재혈료간) : 모두가 고을의 하늘에 있도다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江川(강천) 강천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江川(강천) 강천 ​日暮多灘峽(일모다탄협) : 해는 저무는데 여울과 협곡 많아 回舟意轉孤(회주의전고) : 배를 돌리니 마음은 더욱 외로워진다. 淡濃山欲變(담농산욕변) : 옅은 듯 짙은 듯 산 빛은 변하려 하여 蒼遠水如無(창원수여무) : 푸르고도 멀어서 물은 없는 듯 하여라. 亂石搜潛蟹(난석수잠해) : 어지러운 돌 사이로 게를 찾으며 輕橈逐去鳧(경요축거부) : 가벼운 노 저으며 달아나는 오리를 쫓는다. 吾行與秋色(오행여추색) : 가을빛과 함께 내가 흘러가노니 渾是楚江圖(혼시초강도) : 이 모두가 온통 초나라 강 그림과 같아라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峽口所見(협구소견) 골짜기 입구에서 본 것​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峽口所見(협구소견) 골짜기 입구에서 본 것 ​ 靑裙女出木花田(청군여출목화전) : 푸른 치마 입은 부녀 목화밭 가다 ​ 見客回身立路邊(견객회신입노변) : 길손 보자 몸 돌려 길섶에서 걸음 멈추네 白犬遠隨黃犬去(백견원수황견거) : 삽살이가 멀리서 따라 오니 누렁이가 따라서 가고 雙還却走主人前(쌍환각주주인전) : 사람도 짐승도 도리어 임자 향해 달려가네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入都門(입도문) 도문에 들어서며

​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入都門(입도문) 도문에 들어서며 春初亭前落帆催(춘초정전락범최) : 춘초정 앞에 돛 내리고는 船頭騎馬雨中來(선두기마우중래) : 뱃머리에서 말 타고 빗속을 온다.​ 三年綠水靑山事(삼년녹수청산사) : 삼년 푸른 물, 푸른 산의 일 ​ 一入都門滿面埃(일입도문만면애) : 도문에 들자 얼굴 가득 먼지가 인다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紇骨城(흘골성) 흘골성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紇骨城(흘골성) 흘골성 ​ 麟馬天孫不可逢(인마천손불가봉) : 동명왕을 다시 만날 수 없고 石城秋碧水溶溶(석성추벽수용용) : 푸른 가을날, 돌 성에 물이 출렁인다. 空將玉笛橫江去(공장옥적횡강거) : 공연히 옥피리로 강 비껴 떠나 吹遍巫山十二峰(취편무산십이봉) : 무산 열두 봉우리 불며 두루 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