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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寒碧堂十二曲 4(한벽당십이곡 4) 한벽당 십이 곡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寒碧堂十二曲 4(한벽당십이곡 4) 한벽당 십이 곡 春城聯袂踏輕埃(춘성련몌답경애) : 봄성에 소매 맞대고 가볍게 걸어와 寒碧堂中習樂回(한벽당중습락회) : 한벽당 안에서 음악 익히고 돌아간다. 齊唱完山新別曲(제창완산신별곡) : 완산 신별곡 입 모아 부르고 判官來日壽筵開(판관내일수연개) : 내일은 판관 어른 수연잔치를 연단다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寒碧堂十二曲 3(한벽당십이곡 3)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寒碧堂十二曲 3(한벽당십이곡 3) 한벽당 십이 곡​ 全州兒女學男裝(전주아녀학남장) : 전주 아녀자 남자 복장을 좋아해 寒碧堂中劍舞長(한벽당중검무장) : 한벽당 안에서 칼춤을 잘추는구나. 轉到溜漓看不見(전도류리간불견) : 유리 빛 푸른 물에서는 보이지 않아 滿堂回首氣如霜(만당회수기여상) : 당에 머리 돌리니, 가득한 기운 서릿발 같아라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寒碧堂十二曲 2(한벽당십이곡 2)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寒碧堂十二曲 2(한벽당십이곡 2) 全羅使道上營新(전라사도상영신) : 전라감사 되어 새로 병영에 오르면 寒碧堂中別看春(한벽당중별간춘) : 한벽당 안에서 유별난 봄맞이 벌어진다. ​ 借問敎坊誰第一(차문교방수제일) : 묻노니, 교방에서는 누가 가장 예쁜가 ​ 錦屛紅燭夜來人(금병홍촉야래인) : 금병풍 타는 촛불에 밤에 오는 사람이란다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寒碧堂十二曲 1(한벽당십이곡 1)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寒碧堂十二曲 1(한벽당십이곡 1) 今日不留來日至(금일불류내일지) : 오늘이 머물지 않아야 내일이 오고 來日又去花滿地(내일우거화만지) : 내일이 또 가야 꽃 피어 땅에 가득하리라. 人生幾何非百年(인생기하비백년) : 인생이 몇 년이야 백년도 아닐텐데 ​ 寒碧堂中每日醉(한벽당중매일취) : 함벽당 안에서 매일 취하여 사노라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採薪行(채신행)나무꾼의 노래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採薪行(채신행)나무꾼의 노래 ​ 貧家女奴兩脚赤(빈가여노양각적) : 두 다리 다 맨발인 가난한 집 여종 上山採薪多白石(상산채신다백석) : 돌 많은 산에 올라 땔 나무한다 白石傷脚脚見血(백석상각각견혈) : 돌에 부딪혀 다리가 상하고, 상한 다리엔 피 흐르고 木根入地鎌子析(목근입지겸자석) : 나무뿌리 땅에 박혀 낫으로 찍어보네 脚傷見血不足苦(각상견혈부족고) : 상한 다리에 피 보여도 아파하지 않네 但恐鎌折主人怒(단공겸절주인노) : 낫 부러진 것에 주인 노할까 두려워하네 日暮載薪一束歸(일모재신일속귀) : 날이 저물자 섶 묶어 이고 집으로 오지만 三合粟飯不療飢(삼합속반불요기) : 서 홉 조 밥 요기가 안 된다네 但見主人怒(단견주인노) : 주인 꾸중만 받고 出門潛啼悲(출문잠제비) : 대..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泛湖(범호)호수에 배 띄워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泛湖(범호)호수에 배 띄워 驪湖秀色似西湖(려호수색사서호) : 여호의 뛰어난 물빛 서호와 같은데 淡蕩春風吹綠蒲(담탕춘풍취녹포) : 담탕한 봄바람이 푸른 부들에 불어든다. 雲際塔連三國遠(운제탑연삼국원) : 구름 가 탑에 삼국의 역사가 오래고 雨中人度二陵孤(우중인도이릉고) : 빗속에 이릉으로 건너는 사람 외롭구나. 中流畵楫天空濶(중류화즙천공활) : 중류를 떠가는 아름다운 배, 하늘은 넓어 北渚靑山寺有無(북저청산사유무) : 북쪽 물가 푸른 산에 절이 하나 보이는 듯하다. 安得結茅煙水上(안득결모연수상) : 어찌하면 이내 낀 물 위에 띳집을 지어 尋僧放鶴學林逋(심승방학학림포) : 스님을 찾아 학을 놓아 임포를 배워볼 수 있나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宿二水村(숙이수촌) 이수촌에 묵으며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宿二水村(숙이수촌) 이수촌에 묵으며 ​杳然江氣夕(묘연강기석) : 강 기운 아득한 저녁 宿處數家隣(숙처수가린) : 잠 잘 집는 몇 집이 나란하다. 明月靑山郡(명월청산군) : 푸른 산고을에 밝은 달 孤舟寒食人(고주한식인) : 외로운 배 탄 한식날 사람이여. 風煙入鄕夢(풍연입향몽) : 바람과 연기 꿈 속 고향에 들고 楊柳憶京春(양류억경춘) : 버드나무에 서울의 봄이 생각난다. 自笑滄波裏(자소창파리) : 푸른 물결 안에서 스스로 웃나니 年年來往頻(연년래왕빈) : 해마다 번거로이 오가는 일들을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還家感賦(환가감부) 집에 돌아와서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還家感賦(환가감부) 집에 돌아와서 半歲奏京客(반세주경객) : 반년을 서울에서 나그네로 살아 還家懷抱新(환가회포신) : 집에 돌아오니 회포가 새롭구나 依然候門子(의연후문자) : 기다리는 아이들은 여전한데 不復何機人(불부하기인) : 베 짜던 그 사람은 어찌 다시 안 보이나 有恨同貧賤(유한동빈천) : 함께 한 가난도 한 맺히는데 無情隔鬼神(무정격귀신) : 무정하다, 귀신 되어 이별이라니 虛惟一哭罷(허유일곡파) : 빈소에서 한바탕 곡하고 생각해보니 廓落暮年身(곽락모년신) : 홀로 남겨진 늙은이 신세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幽居(유거) 조용히 살며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幽居(유거) 조용히 살며 曲口宜初夏(곡구의초하) : 산골짝 입구는 초여름이 좋아 嚶嚶黃鳥聞(앵앵황조문) : 앵앵 꾀꼬리 소리 드려온다. 靑林常欲雨(청림상욕우) : 푸른 숲엔 항상 비가 내리려하여 素璧不勝雲(소벽불승운) : 깨끗한 하늘은 구름을 이기지 못 한다 漸就桑麻事(점취상마사) : 차츰 뽕과 마 농사철에 접어들어 新成子弟文(신성자제문) : 새로이 자제들의 글공부도 이루어진다. 桃花曾不種(도화증부종) : 내가 일찍이 복사꽃 심지 않았느니 非是絶人群(비시절인군) : 곧 사람들을 멀리하지 않으려 함이라네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新居春日(신거춘일) 신거춘일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新居春日(신거춘일) 신거춘일 ​ 結廬人境外(결려인경외) : 사람 사는 고을 밖에 집 짓고 春日獨徘徊(춘일독배회) : 봄날을 홀로 배회한다. 坐石孤雲起(좌석고운기) : 돌에 앉으니 구름은 일어나고 移花細雨來(이화세우래) : 꽃으로 옮겨가니 가랑비가 내리는구나. 道心隨地得(도심수지득) 도의 마음은 땅 따라 얻고 生事逐時開(생사축시개) : 살아가는 일은 때를 따라 열린다네. 鷗驚西溪上(구경서계상) : 서녘 내 위에 놀라는 해오라기 終年兩不猜(종년양불시) : 죽도록 둘은 서로 시기하지 않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