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석북 신광수(1712) 73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杜陵夜發月中渡新倉(두릉야발월중도신창)두릉에서 밤에 떠나 달빛 아치 신창으로 건너가다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杜陵夜發月中渡新倉(두릉야발월중도신창) 두릉에서 밤에 떠나 달빛 아치 신창으로 건너가다 月下南州遠(월하남주원) : 달빛 아래 남쪽 고을 먼데 鷄聲十里長(계성십리장) : 닭 우는 소리 십리나 멀리 들린다. 繫船江寂寂(계선강적적) : 배를 매어놓으니 강은 적적한데 立馬野蒼蒼(입마야창창) : 말을 세워두니 들판은 창창하구나. 少歇楓根石(소헐풍근석) : 잠시 단풍나무 아래 돌에 쉬다가 微聞荻上霜(미문적상상) : 갈대 위의 서리 흘러내리는 소리 듣는다. 翻翻搖櫓去(번번요로거) : 천치며 노를 저으며 가다가 驚起宿鴛鴦(경기숙원앙) : 잠자는 원앙새를 놀래 일어나게 한다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歸神勒寺(귀신륵사)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歸神勒寺(귀신륵사) 신륵사로 돌아와서 綠江春可染人衣(녹강춘가염인의) : 푸른 강물, 봄날에는 옷깃을 적실 만한데 ​ 江上鴛鴦相逐飛(강상원앙상축비) : 강 위에 노는 원앙새는 서로 쫓아 날아다닌다. 向晩聞鍾神勒寺(향만문종신륵사) : 어두워지는 저녁, 신륵사에 종소리 들리는데 樓頭楊柳解船歸(누두양류해선귀) : 누대의 앞쪽 버드나무에서 배 풀어 돌아간다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廣州途中(광주도중)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廣州途中(광주도중) 광주 도중에서 蒼藤一路怪禽飛(창등일로괴금비) : 온 길에 푸른 등나무, 이상한 새들은 날고 十里人家數處稀(십리인가수처희) : 십 리 간에 몇 채 사람 사는 집이 드물구나. ​ 日暮荳花山下徑(일모두화산하경) : 날은 저무는데 동부꽃 핀 산 아래 작은 길 靑裙少婦摘禾歸(청군소부적화귀) : 푸른 치마 입은 젊은 아낙네 벼 베고 돌아온다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折菊(절국)국화를 꺾으며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折菊(절국)국화를 꺾으며 南山秋宿故人家(남산추숙고인가) : 남산에서 가을날 친구 집에 묵으며 ​ 折得歸時黃菊花(절득귀시황국화) : 돌아올 때 꺾은 꽃은 노란 국화꽃. ​ 肩輿緩入楓林去(견여완입풍림거) : 견여 수레는 천천히 단풍 숲으로 들어 ​ 笑向驪江白鳥誇(소향려강백조과) : 웃음 지으며 여강의 백구 향해 자랑하노라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渡浿江(도패강)대동강을 건너며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渡浿江(도패강)대동강을 건너며 樓臺隔水更依依(누대격수갱의의) : 물 건너 누대가 더욱 희미하고 ​ 南浦靑山半夕暈(남포청산반석훈) : 남포의 청산은 절반이나 황혼 빛이라. ​ 行入長林漸不見(행입장림점불견) : 걸어 긴 숲에 드니 점점 뵈지 않아 多情如別美人歸(다정여별미인귀) : 다정함이 미인과 이별 뒤 돌아오는 듯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曉發海州(효발해주)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曉發海州(효발해주) 새벽에 해주를 떠나며 霜曉開門畵角聲(상효개문화각성) : 서리 내린 새벽에 문을 여니 들리는 뿔피리 소리 出觀高月滿江城(출관고월만강성) : 나아가 바라보니 높은 달이 강가 성에 가득하다. 首陽山色猶殘雪(수양산색유잔설) : 수양산 산 빛은 아직도 잔설이 남았는데 前路蒼茫信馬行(전로창망신마행) : 가야 할 길 아득한데 말 가는 대로 따라가노라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降仙樓 2(강선루 2)강선루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降仙樓  2(강선루 2)강선루  歌舞留人十二欄(가무류인십이난) : 노래와 춤에 머문 사람 열두 난간​巫山隔水捲簾看(무산격수권렴간) : 물 건너 무산을 주렴 걷고 바라본다. 何年帝子吹簫去(하년제자취소거) : 어느 해에 동명왕이 피리 불고 떠났던가 煙雨高樓盡日寒(연우고루진일한) : 뿌연 비 내리는 높은 누각이 종일토록 차다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驪江節婦家五解 1(여강절부가오해 1)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驪江節婦家五解 1(여강절부가오해 1)​여강 열녀 집안의 다섯 노래 [ 제 1 수]驪州獨柳家(여주독류가) :여주 고을 외딴 버드나무 집昨聞哭夫聲(작문곡부성) :어제 지아비를 곡하는 소리 들렸다.今朝哭聲絶(금조곡성절) :오늘 아침 통곡 소리 끊어 겼으니疋婦易捐生(필부이연생) :필부가 자기 목숨을 쉽게 버렸구나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水岸小屋(수안소옥)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水岸小屋(수안소옥) 물가 언덕 작은 집 垂柳人家水岸邊(수류인가수안변) : 물가 언덕, 수양버들 늘어진 인가(人家) 柴門開向菜花田(시문개향채화전) : 사립문은 채마꽃밭 향하여 열려있다. ​ 主翁驅雀黃梁席(주옹구작황양석) : 주인 노인은 서숙 멍석의 새를 쫓는데 靑犬來登石上眠(청견래등석상면) : 어린 삽살개가 와서 돌 위에서 잠을 잔다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曉起入船(효기입선)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曉起入船(효기입선) 새벽에 일어나 배에 들다 灘聲月色使人愁(탄성월색사인수) : 여울물 소리와 달빛에 시름겨워 ​ 一夜江邊堪白頭(일야강변감백두) : 강변의 온 밤에 흰머리 다 되었다. ​ 鷄後風來艄行舟(계후풍래소행주) : 닭 운 뒤, 바람 부니 배 고물소리 ​ 垂楊籬下解行舟(수양리하해행주) : 수양버들 울타리 아래 배 풀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