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溪堂閑咏(계당한영) 산골짜기를 향하여 지은 집에서 한가롭게 읊다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溪堂閑咏(계당한영) 산골짜기를 향하여 지은 집에서 한가롭게 읊다 手折林花嗅(수절임화후) 손수 숲 속의 꽃을 꺾어 냄새도 맡고 時復揷巾斜(시복삽건사) 이따금 다시 비스듬히 두건에 꼿기도 하네 一聲虛閣嘯(일성허각소) 텅 빈 집에서 휘파람 한번 불자 驚起城頭鴉(경기성두아) 성곽 위 까마귀가 깜짝 놀라 날아가네 64) 형암 이덕무(1741) 2023.07.08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途中戱題(도중희제) 가는 도중에 장난삼아 쓰다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途中戱題(도중희제) 가는 도중에 장난삼아 쓰다 三四年全一布衣(삼사년전일포의) 삼사년 전에는 한갓 벼슬 없는 선비였으니 郵丞雖冷驟遷稀(우승수랭취천희) 찰방이 비록 낮은 벼슬이지만 드문 승진 이네 行行駿馬靑靑傘(행행준마청청산) 준마 탁 푸른 일산 받치고 길을 가니 到處淮陰舊釣磯(도처회음구조기) 이르는 곳마다 지난날 세월을 보내던 낚시터로다 64) 형암 이덕무(1741) 2023.06.30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偶 題 (우 제) 우연히 짓다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偶 題 (우 제) 우연히 짓다 身似太倉제米陳 신사태창제미진 몸은 큰 창고에 늘어놓은 쌀톨 같지만 乾坤兀兀坐江濱 건곤올올좌강빈 天地간 강가에 우뚝이 앉아있다오 詩能日課徒閒士 시능일과도한사 시를 일과로 삼는 한갓 한가로운 선비지만 松耐霜寒是可人 송내상한시가인 찬 서리 이긴 소나무에 견줄 만한 사람이라오 64) 형암 이덕무(1741) 2023.06.22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村 家 (촌 가) 시골집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村 家 (촌 가) 시골집 荳穀堆邊細逕分 두곡퇴변세경분 콩깍지더미 옆 작은 길 나누어지고 紅暾稍遍散牛群 홍돈초편산우군 붉은 해 솟으니 소 떼는 여기저기로 흩어지네 娟靑欲染秋來峀 연청욕염추래수 산 아래 가을 하늘을 고운 푸른빛으로 물들이려니 秀潔堪餐霽後雲 수결감찬제후운 빼어나게 깨끗한 하늘에 비 갠 뒤 구름 먹고 싶어라 64) 형암 이덕무(1741) 2023.06.16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曉發延安(효발정안) 새벽녘 延安을 떠나며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曉發延安(효발정안) 새벽녘 延安을 떠나며 不已霜鷄郡舍東 불이상계군사동 客舍 동쪽 새벽닭 울음 그치지 않고 殘星配月耿垂空 잔성배월경수공 새벽별은 달을 짝해 하늘에 반짝인다 蹄聲笠影?朧野 제성립영몽롱야 말굽소리 갓 그림자 몽롱한 들판에 行踏閨人片夢中 행답규인편몽중 꿈 속에서 아가씨를 밝으며 가네 64) 형암 이덕무(1741) 2023.06.08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春 帖 (춘 첩) 춘첩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春 帖 (춘 첩) 춘첩 晏起早眠孰使然(안기조면숙사연) 아침에 늦게 일어나고 일찍 잠자도록 누가 시키는가 春廻茅屋樂吾天(춘회모옥락오천) 초가집에도 봄이 돌아왔으니 나의 천성을 즐기네 小臣家在南山下(소신가재남산하) 소신의 집이 남산 밑이라 願以南山祝聖年(원이남산축성년) 바라오니 임금께서 남산처럼 오래 사시기를... 64) 형암 이덕무(1741) 2023.05.31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江 曲 5 (강 곡 5) 강의 노래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江 曲 5 (강 곡 5) 강의 노래 紅綃二幅强(홍초이폭강) 두 폭이 넘는 붉은 비단에 滿繡關壽亭(만수관수정) 관우 의 초상을 가득 수놓아 作旗揷船尾(작기삽선미) 깃발을 만들어 고물에 꽂으니 海神不敢獰(해신불감녕) 바다의 신도 감히 사납게 굴지 못하리라 64) 형암 이덕무(1741) 2023.05.23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江 曲 4 (강 곡 4) 강의 노래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江 曲 4 (강 곡 4) 강의 노래 秋水明於月(추수명어월) 가을 물은 달보다 밝고 鷗毛白如絮(구모백여서) 갈매기 깃털은 솜처럼 희네 漁歌江易響(어가강역향) 어부의 노래가 강에 울려 퍼지자 一一還飛去(일일환비거) 한 마리씩 한 마리씩 갈매기가 다시 날아가 버리는 구나 64) 형암 이덕무(1741) 2023.05.16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江 曲 3 (강 곡 3) 강의 노래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江 曲 3 (강 곡 3) 강의 노래 洗心亭下水(세심정하수) 세심정 아래 물줄기 流向蠶頭去(유향잠두거) 남산의 잠두봉을 향해 흘러가네 淪漣亦何意(윤련역하의) 흘러가는 물결 소리는 무슨 뜻인가 했더니 似妾無盡語(사첩무진어) 다함이 없는 첩의 말소리 같구려 64) 형암 이덕무(1741) 2023.05.09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江 曲 2 (강 곡 2) 강의 노래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江 曲 2 (강 곡 2) 강의 노래 兒子釣魚至(아자조어지) 아이들은 물고기 낚아 오고 阿翁販稻歸(아옹판도귀) 아버지는 쌀을 팔고 돌아오네 羮魚炊稻飯(갱어취도반) 생선국에 쌀밥 지어 籬花語依依(리화어의의) 국화꽃 아래서 오순도순 이야기하네 64) 형암 이덕무(1741) 2023.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