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途中(도중) 길에서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途中(도중) 길에서 雨後長途澁馬蹄(우후장도삽마제) 비 온 뒤 먼 길에 말이 가기 어렵고 龍鍾衫袖半霑泥(용종삼수반점니) 후줄근한 적삼 소매 반은 진흙에 젖었네. 漏雲斜日長林晩(누운사일장림만) 구름 새로 새어 나오는 기운 햇발이 긴 숲에 저무는데 無數山禽種種啼(무수산금종종제) 수많은 산새들은 갖가지로 우는구나. 17) 사가정 서거정(1420) 2022.12.08
春亭 卞季良(춘정변계량). 贈陽谷(증 양곡) 양곡에게 줌 春亭 卞季良(춘정변계량). 贈陽谷(증 양곡) 양곡에게 줌 金銀珠玉本非珍(금은주옥본비진) : 금은과 주옥은 본래는 보배가 아니니 賤貨須當學古人(천화수당학고인) : 모름지기 재화를 천시하고 옛사람 배워야지 自愧未能求至寶(자괴미능구지보) : 부끄럽구나, 지극한 보배는 구하지 못하고 徒然縱欲喪天眞(도연종욕상천진) : 공연히 욕심만 부리다가 천진한 마음만 상했구나. 16) 춘정 변계량(1369) 2022.12.08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詠可遠宅瑞香(영가원댁서향)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詠可遠宅瑞香(영가원댁서향) 가원의 집의 상서로운 기운을 읊다 明窓烏木机(명창오목궤) : 밝은 창, 검은 나무 의자 宴坐樂幽獨(연좌락유독) : 한가히 앉아 그윽한 고독 즐긴다 斯人對此花(사인대차화) : 이 사람이 이 꽃을 보려면 直須冠珮覿(직수관패적) : 반드시 의관 갖추고 봐야 하리라 14) 도은 이숭인(1347) 2022.12.08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雨中訪友(우중방우)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雨中訪友(우중방우) 빗 속에 친구를 찾아서 門掩人家笑語稀(문엄인가소어희) : 문 닫힌 인가에 웃음소리, 말소리 드물고 靑靑楊柳雨交飛(청청양류우교비) : 푸른고 푸른 버드나무 숲에 비가 휘날린다 披簑偶爾尋柴戶(피사우이심시호) : 비옷 차려입고 우연히 싸리문 찾아드니 還似漁村煙暮歸(환사어촌연모귀) : 도리어 저녁 연기 이는 어촌에 온 것 같구나 12) 삼봉 정도전(1342) 2022.12.08
讀書百遍其義自見(독서백편기의자견) 讀書百遍其義自見(독서백편기의자견) 읽을讀, 글書. 일백百. 두루遍 그其. 옳을義. 스스로自. 볼見, 책이나 글을 백 번 읽으면 그 뜻이 저절로 이해된다는 뜻 문인화 합죽선 2022.12.07
圃隱 鄭夢周(포은 정몽주). 憂國詩(우국시) 圃隱 鄭夢周(포은 정몽주). 憂國詩(우국시) 千仞崗頭石逕橫 登臨使我不勝情 (천인강두석경횡 등림사아불승정 ) 천길 바위머리 돌길로 돌고 돌아 홀로 다다르니 마슴 메는 근심이여 靑山隱約夫餘國 黃葉檳紛百濟城 (청산은약부여국 황엽빈분백제성 ) 청산에 깊이 잠겨 맹서하던 부여국은 노른 잎은 어지러이 백제성에 쌓였도다' 九月高風愁客子 百年豪氣誤書生 (구월고풍수객자 백년호기오서생 ) 구월의 소술바람에 나그네의 시름이 짙은데 백년기상 호탕함이 서생을 그르쳤네 天涯日沒浮雲合 矯首無由望玉京 (천애일몰부운합 교수무유망옥경 ) 하늘가 해는지고 뜬 구름 덧없이 뒤섞이는데 다리를 지나며 고개를 들어 하염없이 송도만 바라보네 11) 포은 정몽주(1337) 2022.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