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봉 정도전(1342)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 送安定入京(송안정입경) 서울 가는 안정을 전송하다

산곡 2024. 6. 23. 07:59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   送安定入京(송안정입경)

서울 가는 안정을 전송하다

 

​我家三峯下(아가삼봉하) : 내 집은 삼봉 아래에 있어

寄此林泉幽(기차림천유) : 그윽한 이 숲에 살고있어라.

蓬蓽生光輝(봉필생광휘) : 가난한 집안에 광채가 났으니

之子肯來遊(지자긍래유) : 그대가 기꺼이 놀자고 왔어라.

盤餐愧菲薄(반찬괴비박) : 반찬이 박해 부끄럽지만

此意仍綢繆(차의잉주무) : 나의 성의만은 자상하였어라.

相與歌大雅(상여가대아) : 마주보고 서로 대아를 노래하니

亦足忘吾憂(역족망오우) : 내 근심을 잊기에 만족하였어라.

暑雨阻季夏(서우조계하) : 더위와 비로 늦 여름 한 달 갇혔다

節候丁新秋(절후정신추) : 새로운 가을철을 맞았어라.

感時思高堂(감시사고당) : 계절에 느끼는 부모님 생각에

凌晨戒征輈(릉신계정주) : 첫새벽에 떠날 준비를 하였어라.

呼兒强扶病(호아강부병) : 아이 불러 병든 몸 부축 받으며

送子登崇丘(송자등숭구) : 높은 데 올라 그대를 전송한다.

珍重一盃酒(진중일배주) : 진중히 한 잔 술 받아들고

爲我暫遲留(위아잠지류) : 나를 위해 잠깐만 머물러 주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