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봉 정도전(1342)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感興 2(감흥 2) 감흥

산곡 2024. 2. 15. 10:30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感興 2(감흥 2) 감흥

 

冽彼山中泉(렬피산중천) :

차가운 저 산속 샘이여

在山淸且漣(재산청차련) :

산에서는 맑고 잔잔하였다.

堤坊一朝決(제방일조결) :

하루아침에 둑이 터지니

就下何沛然(취하하패연) :

쏟아짐이 어찌 그리도 패연한가.

去山日以遠(거산일이원) :

산과 떨어짐이 날마다 멀어지고

衆流會其閒(중류회기한) :

여러 물들이 한 데로 모여든다.

無復向時淸(무부향시청) :

다시 지난날의 맑음 없으리니

逝者何當還(서자하당환) :

흘러가는 물을 어찌 돌이킬까.

我來臨水上(아래림수상) :

내가 와서 물 위에 다다랐으나

不忍聽潺湲(불인청잔원) :

물소리를 차마 듣지 못 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