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 정철(1536)

松江 鄭澈(송강 정철). 自江南還石堡戊子(자강남환석보무자) 강남에서 석보로 돌아오다(무자)

산곡 2023. 9. 16. 17:01

 松江 鄭澈(송강 정철).   自江南還石堡戊子(자강남환석보무자)

강남에서 석보로 돌아오다(무자)

 

免作江南鬼(면작강남귀)

강남의 혼을 면했더니

還爲石底龜(환위석저구)

도리어 돌 밑에 거북이 되었네.

曉朝輸嚥息(효조수연식)

이른 아침을 밥 먹는 일로 보내고

天地入期頤(천지입기이)

천지도 期頤가 되었네.(할 일이 없네)

夢幻看人事(몽환간인사)

인간사를 夢幻인양 보고

行藏付酒卮(행장부주치)

행장이야 술잔에 맡겼느니

溪橋舊白髮(계교구백발)

溪橋의 백발도 오래되었고

髣髴二天詩(방불이천시)

二天 시 방불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