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 정철(1536)

松江 鄭澈(송강 정철. 소쇄원서홍징선(瀟灑園書洪澄扇) 소쇄원에서 홍징의 부채에 쓰다.

산곡 2023. 11. 21. 10:23

松江 鄭澈(송강 정철.    소쇄원서홍징선(瀟灑園書洪澄扇)

소쇄원에서 홍징의 부채에 쓰다.

 

柳市橋邊飮(류시교변음)

버들거리 다릿가에서 술 마셨지

依然歲丙辰(의연세병진)

지난 병진년 세월이 어제 같은데

 衰容初不記(쇠용초불기) 

야윈 얼굴 처음엔 기억 못하더니

驚笑十年人(경소십년인)

놀라서 웃는구려 10년 전 사람아

梁園連谷口(양원연곡구)

양원은 곡구와 잇닿아 있거니와

花鳥鬧芳辰(화조뇨방신)

호시절 봄이라 꽃 피고 새 우네

偶爾牽幽興(우이견유흥) 

우연히 그윽한 흥취에 이끌려서

尊前逢故人(준전봉고인) 

술통 앞에서 옛 벗님을 만났고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