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 정철(1536)

松江 鄭澈(송강 정철). 霞翁以舊書出示(하옹이구서출시) 하옹의 옛 편지를 내어 보이다

산곡 2023. 11. 7. 07:49

 

松江 鄭澈(송강 정철).   霞翁以舊書出示(하옹이구서출시)

하옹의 옛 편지를 내어 보이다

 

三十年前札(삼십년전찰)

삼십년 전의 편지를 보니

丁寧紙上言(정녕지상언)

종이 위에 쓰인 말 정녕도 하네.

墨痕新似昨(묵흔신사작)

墨痕은 어제와 같이 새로운데

交義老彌敦(교의노미돈)

交義는 늙어서 더욱 돈독하네.

未可輸塵蠹(미가수진두)

먼지나 좀벌레에게 줄게 아니라

端宜示子孫(단의시자손)

마땅히 자손에게 보여야지.

親朋滿天地(친붕만천지)

친한 벗이야 천지에 가득하지만

雲雨手能飜(운우수능번)

손 뒤집어 구름되고 비 된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