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 장유(1587)

谿谷張維(계곡 장유). 飮酒自解(음주자해) 음주에 대한 변명

산곡 2024. 5. 9. 11:40

谿谷張維(계곡 장유).    飮酒自解(음주자해) 음주에 대한 변명

 

​我本不能飮(아본부능음) :

나는 원래 술 마시지 못하여

每被酒客笑(매피주객소) :

늘 술꾼들 비웃음 받았어라.

及此抱幽憂(급차포유우) :

그 때문에 이렇듯 우울증에 걸려

頗用酒自療(파용주자료) :

조금씩 마시며 마음 달래노라.

村醪雖酸薄(촌료수산박) :

시골 막걸리 털털해도

箇中自有妙(개중자유묘) :

그 속에 묘한 맛 들어 있어라.

傾來輒醺然(경내첩훈연) :

한 잔 기울이면 얼큰해져서

不待數杓釂(부대수표조) :

몇 잔까지 마실 필요 아예 없어라.

閑愁忽銷融(한수홀소융) :

어느새 풀어지는 근심 덩이

渙若雪投燎(환야설투료) :

마치 눈송이가 화톳불에 떨어진 듯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