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峯 金誠一(학봉 김성일). 問歸雁(문귀안)
돌아가는 기러기에게 묻는다
嗷嗷彼鳴鴈(오오피명안) :
울며 가는 저 기러기야
往來何數數(왕내하수수) :
왕래함이 어찌 그리도 자주하나.
昨日飛燕雲(작일비연운) :
어제는 북녘 연나라 구름 속을 날다가
今晨叫楚月(금신규초월) :
오늘 아침 남녘 초나라 달을 보고 우는구나.
天長地又闊(천장지우활) :
하늘은 아득하고 땅 또한 넓은데
何處有栖息(하처유서식) :
깃들여서 쉴 곳은 그 어디란 말인가.
莫倚口中蘆(막의구중노) :
입에 문 갈대를 믿지를 말라
恐爾罹矰繳(공이리증격) :
네가 주살 맞을까 걱정되어라.
稻粱亦何慕(도량역하모) :
곡식 낟알도 어찌 부러워할 것이랴
身肥禍不測(신비화부측) :
몸이 비대해지면 화를 짐작하기 어럽구나.
何如丹穴鳳(하여단혈봉) :
단혈에 사는 봉새 어떠한가
隱見隨世德(은현수세덕) :
숨어살고 나와 삶을 세상 운수에 따르는 일
'학봉 김성일(1538)' 카테고리의 다른 글
鶴峯 金誠一(학봉 김성일). 偶 吟(우 음) 우연히 읊다 (0) | 2023.06.21 |
---|---|
鶴峯 金誠一(학봉 김성일). 歸雁答(귀안답)돌아가는 기러기가 답하다 (0) | 2023.06.13 |
鶴峯 金誠一(학봉 김성일). 豐潤縣雨中(풍윤현우중) 풍윤현에 비 내리는데 (1) | 2023.05.28 |
鶴峯 金誠一(학봉 김성일). 遼東城(요동성) 요동성 (0) | 2023.05.21 |
鶴峯 金誠一(학봉 김성일). 奉送伯氏克一出宰星山(봉송백씨극일출재성산) (0) | 2023.05.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