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전명화

작가 : 김홍도(金弘道). 제목 : 관암도(冠巖圖) : 고산구곡도(高山九曲歌) 제1곡

산곡 2024. 2. 28. 08:10

 

작가 : 김홍도(金弘道)

아호 : 단원(檀園)

제목 : 관암도(冠巖圖) : 고산구곡도(高山九曲歌) 제1곡

언제 : 18세기 말

재료 : 병풍 종이에 담채

규격 : 60.3 x 35.2 cm

소장 : 한국개인

 

해설 : 율곡(栗谷)의 고산구곡가(高山九曲歌)중의 제1곡인 관암(冠巖)이다. 관암이란 시냇가에 있는 바위가 선비의 관모 같이 생겨 붙인 이름으로. 여기서부터 시냇물의 경치 좋은 아홉 군데 이름지으면서 상류로 거슬러올라가므로. 구곡중 가장 하류에 위치한 곳이다. 1803년경 그렸으므로 단원의 만년작이라 할수 있는데, 그가 실경을 그릴 때 쓰는 세필을 볼수 있으나, 맹추(孟秋)니 중추상한(仲秋上澣)이니 하여 7,8월에 걸쳐 여러 화가들이 서로 다른때에 그린 것을 한데 모아 표구한 것을 보면. 이미 있었던 다른 구곡도를 보고. 각자 나름대로 다시 그렸으리라 생각된다. 그림 전경에 조그만 시냇물이 있고.이쪽으로 는 다만 소나무 서너 그루와 잡나무들이 서있는 언덕이 있고, 내를 건너 바로 문제의 관암이 서 있다. 그뒤로 중경 왼편에 소나무 몇그루가 서 있는 평평한 언덕이 있어 동자를 거느린 선비가 소요하고. 아래편에서 율곡의 제자라고 생각되는 세 사람이 찾아오른다. 그 언덕뒤쪽 절벽이 오른편으로 기우뚱 솟아오르고 있는데. 가는 초묵갈필(焦墨渴筆)로 약식(略式)송림과 하엽준(荷葉皴)의 바위주름을 볼수 있다. 오른편 중경으로 질펀한 미지의 공간이 전개되면서 원경에 그릉이 몇줄기 가로 놓인다. 관암에는 한자로 바위이름이 써있고 단원의 사인암도(舍人巖圖) 같은 곳에서 볼수 있는 모난 바위준법(皴法)을 썼으며. 왼편아래 귀퉁이에 단원이 받들어 그렸다고 자서(自書)하고 있다. 글은 김조순(金祖淳)이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