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전명화

작가 : 심사정(沈師正). 제목 : 하경산수(夏景山水)

산곡 2023. 10. 14. 08:24

작가 : 심사정(沈師正)

아호 : 현재(玄齋)

제목 : 하경산수(夏景山水)

언제 : 18세기 중엽

재료 : 화첩 종이에 담채

규격 : 33.5 x 41.7 cm

소장 : 국립중앙박물관

 

해설 : 심사정의 자는 이숙(頤叔). 호는 현재(玄齋)이며. 정선 과 더불어 18세기의 대표적인 문인화가이다. 부사(府使)를 지낸 그의 아버지 심정주(沈廷胄)도 그림을 잘 하였다. 그는 젊어서 정선에게서 그림을 배웠으나. 때마침 유행하기 시작한 남종(南宗)산수화에 심취하여. 스승인 정선의 진경(眞景)산수화 보다는. 전통적 중국화제(畵題)의 문인화를 즐겨 그렸다. 이그림은 여름 장마철. 산간의 비오는 경치를 묘사 하였는데. 화면 중앙에 흐르는 시냇물 위로, 돌다리가 가로놓여 있고. 오른쪽 근경에 담묵의 버들과. 초묵(焦墨)으로 둥치와 가지를 치고. 총총히 잎새를 묘사한 몇 그루 나무가 서 있는데. 우장을 쓴 두 행인이 보인다. 돌다리를 건너 왼쪽으로 가면 가파른 벼랑이 있고. 물을 따라 길이나 있는데. 중경 숲속에 초가 몇 채가 지붕만 보일 뿐이다. 그뒤로 산등성이가 밋밋하게 여름 안개 위로 전개되고. 멀리 담청색의 원산이 보인다. 그 위 왼편 공간에. 천고절작(千古絶作) 이라 끝을 맺는 평시(評詩) 한 귀절이 초서채로 써 있어. 달아빠진 붓과 지두(指頭)로 꼭꼭 찍은 듯 한 전체 분위기와 잘 어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