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고전명화

작가 : 이방응(李方膺). 제목 : 전도춘풍도(顚倒春風圖) 외

산곡 2023. 7. 7. 07:06

 

작가 : 이방응(李方膺)

아호 : 선리(仙李)

제목 : 전도춘풍도(顚倒春風圖)

언제 : 1753년

재료 : 화첩 종이에 수묵

규격 : 28.3 x 41.3 cm

소장 : 일본 개인

 

해설 : 이방응은 자를 청강(圊江). 호를 선리(仙李)라 하였다. 그는 오랜 관리생활을 하였으면서도 강직한 성격을 고치지 못하여 벼슬이 오르지 못하였고. 때로는 투옥되고 파직되기도 하였다. 난죽매와 화훼를 잘 그린 그는 큰 그림이나 작은 그림이나 모두 있는 힘을 다해 그렸는데 50대 작품이 더욱 그렇다. 그의 그림은 구도와 필치가 자유분방하고 격식에 구애되지 않아 기취(奇趣)가 있으며. 서위(徐渭)의 화풍과 닮았다는 말도 들었다. 4폭의 그림이 함께 있는 화훼화책(花卉畵冊) 중의 하나인 이 그림은 화제. 구도 등이 다 기이하다. 즉. 난초 한포기는 거꾸로 그리고 다른 한포기는 바로 그린 점이 그렇다. 또 난잎도 기괴할 정도로 얽혀 그렸다.

 

작가 : 이방응(李方膺)

아호 : 선리(仙李)

제목 : 묵매도(墨梅圖)

언제 : 1753년

재료 : 화첩 종이에 수묵

규격 : 21.9 x 36.3 cm

소장 : 일본 개인

 

해설 : 모두 14폭의 매화그림이 있는 매화화책 가운데 세번째 그림이다. 이 그림은 소품이지만 대부분의 중국 묵매도와는 다른 점이 많다. 중국 묵매도는 구도가 s자식. 상횡관식(上橫貫式). 하횡관식(下橫貫式). 능형식(菱形式) 등이 대부분이고. 한국 묵매도처럼 직립식이나 사선식(斜線式)이 드문 편인데. 이그림은 직립식 구도여서 특이하다. 그림의 매화꽃 송이들은 흰옥 같기도 하고 명월주(明月珠) 같기도 하다. 그래서 작가도 그런 화제를 쓴 듯하다. 28자의 화제 가운데 보이는 고괘청천명월주(高掛靑天明月珠) 라고 쓴 구절은 그림과도 잘 맞는 구절이다. 탐스럽게 핀. 매화꽃 송이는 모두가 푸른 하늘에 높이 매단 명월주처럼 아름답기만 하다. 오른쪽으로 비스듬이 뻗어 올라간 새 가지에 달린 한 송이 매화는 쓸쓸해 보이면서도 아름답다. 또한 그림 전체에도 변화를 주어 신선감이 넘친다.

 

작가 : 이방응(李方膺)

아호 : 선리(仙李)

제목 : 노백도(老柏圖)

언제 : 1751년

재료 : 족자 종이에 수묵담채

규격 : 133.2 x 60.9 cm

소장 : 일본 개인

 

해설 : 이방응은 강소성 통주 출신이다. 옹정 7년 복건안찰사(福建按察使)였던 아버지를 따라 옹정 황제에게 배알하여 이듬해 황제의 추거(推擧)로 하남 낙안현(樂安縣)의 지사(知事)로 임명되었지만. 수해(水害)의 구조에 독단전행(獨斷專行)이 있었던 사실로 문책을 받고 투옥되었다. 후에 풀려나 하남. 안휘(安徽)의 지사를 역임했지만 상사와 뜻이 맞지않아 관직에서 물러나 금릉(金陵)의 항씨(項氏)의 화원에 우거(寓居)하면서 그림과 시 술로 나날을 보냈다. 화작(畵作)도 금릉을 떠돌아 다니면서 시작한 듯하고. 현존 작품은 거의 만년의 10년 사이에 집중하고 있다. 백의산인 이란 호는 매화의 백색과 비슷한 흰옷을 즐겨 입었던 사실에 연유하여 매화를 사랑하였기 때문에 매화를 즐겨 그렸다. 이방응의 화매(畵梅)에는 사실적인 것과 상징적인 구성으로 된 것이 있다. 노백도는 전자와 공통되는 것으로 힘이 있는 붓놀림을 잘 억제하여. 고목인 측백나무의 인상을 잘 그려내고 있다. 57세 때의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