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고전명화

작가 : 장웅(張熊). 제목 : 등도(藤圖) 외

산곡 2023. 3. 29. 09:31

 

작가 : 장웅(張熊)

아호 : 원호외사(鴛湖外史)

제목 : 등도(藤圖)

언제 : 1866년

재료 : 화첩 종이에 채색

규격 : 27.8 x 32.3 cm

소장 : 오오사카 시립미술관

 

해설 : 장웅은 자를 자상(子祥). 호를 원호외사(鴛湖外史)라 하였다. 그는 인물. 산수. 화조등을 두루 다 잘 그렸다. 화조화의 필치가 분명한 것은 주지면(周之冕)을 닮았고 예스럽고 아름답기는 왕무(王武)의 그림과 비슷하였는데. 특히 모란그림 등 큰 그림에서 더욱 그의 역량을 발휘하였다고 한다. 또 인물화와 산수화에서도 예스럽고 아담하여 속기 가 없다는 말을 들었다. 금석문(金石文)과 서화도 많이 수장한 수장가 였다. 18세기 말 가경 연간에서부터 양주파의 화려한 화훼화는 급속히 쇠퇴하고 이후 19세기 중엽까지는 한색 계통의 색채를 기조로 하는 근세(謹細)한 필치의 화훼. 화조도가 이어진다. 거기에 다시 화려한 색채를 되살린 사람이 장웅이다. 장웅은 수묵화훼에도 뛰어나. 수묵으로 그린 모란의 꽃술에 금박가루를 사용하여 색채감을 더하는등 궁리를 거듭하였지만. 가장 잘 그렸던 것은 채색 화훼로 19세기 말의 해상파(海上派) 화훼화의 특색 중의 하나인 홍색을 강조한 착색법을 시작했다. 화풍상으로는 왕무(王武)의 주변과 연결되는데. 조지겸(趙之謙)에서 오창석(吳昌碩)으로 이어지는 사의파(寫意派)의 화훼화파와 대립하는 화파이다. 이 그림은 등나무꽃의 다소 차가운 색조가 전면에 뿌려진 금박가루의 빛과 미묘한 조화를 보이고 있다. 찬(贊)의 금장수주(錦帳垂珠)는 구슬을 단 비단 장막 이라는 의미로 등나무꽃을 비유한 것이다. 1851년 49세 때의 작품이다.

 

작가 : 장웅(張熊)

아호 : 원호외사(鴛湖外史)

제목 : 계도(鷄圖)

언제 : 1876년

재료 : 둥근부채 비단에 설채

규격 : 각 24.2cm 29 cm (지름)

소장 : 한국 이원기

 

해설 : 장웅은 상해에서 작품활동을 하여 임웅(任熊). 주웅(朱熊) 등과 함께 상해 삼웅(三熊)이라고 불리었다. 그는 자기 집을 은등화관(銀藤花館)이라고 하였고. 제화기(題畵記)라는 저서를 남겼다. 부인 종혜주(鍾惠珠)도 여류화가로 이름을 날렸다. 이 닭그림은 그의 깔끔한 화조화 실력을 볼수 있는 것으로 두그림 다 둥근부채그림 이다. 닭 한마리를 그린 계도는 38세 가을 자청(子靑)이라는 사람에게 그려준 것으로 “신축중추월위자청인형대인속장웅(辛丑仲秋月爲子靑仁兄大人屬張熊)” 이라는 관지와 주문방인 인 장웅 이라는 도장이 그림의 오른쪽에 있다. 비단에 극세필(極細筆)로 그렸기 때문에 이런 그림을 극세극채색화(極細極彩色畵)라 하거나 공필채색화(工筆彩色畵)라고 한다. 그런데 1876년 74세때 그린 닭두마리의 계도는 나이 탓인지 세교(細巧)보다는 원숙함을 보여주는 그림이다. 계도에 나타난 대나무는 먹선으로 아우트라인을 그리고 그 안에 색을 칠하는 구륵전채법(鉤勒塡彩法)을 쓰지 않고 직접 붓으로 그림을 그리는 몰골채색법(沒骨彩色法)으로 그렸다. 소정인형대인아속(小亭仁兄大人雅屬).병자4월기망(丙子四月旣望). 자상장웅사(子祥張熊寫). 어신강객사(於申江客舍). 시년칠십유사(時年七十有四) 라는 관지를 그림의 왼쪽에 쓰고 도장을 찍었다. 장웅의 두 계도는 35년의 시차를 두고 그려진 것인데 두 그림 모두 구도가 안정되어 있고 채색도 아름다운 소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