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 정철(1536) 84

松江 鄭澈(송강 정철). 증율곡(贈栗谷)- 율곡에게 주다

松江 鄭澈(송강 정철). 증율곡(贈栗谷)- 율곡에게 주다 欲言言是垢(욕언언시구) 말하고 싶어서 말하면 때가 되고 思黙黙爲塵(사묵묵위진) 묵묵히 생각만 해도 티끌이 되네 語黙皆塵垢(어묵개진구) 말하건 말건 다 티끌과 때가 되고 臨書愧故人(임서괴고인) 글로 쓰려니 또 벗에게 부끄럽네 君言有斟酌(군언유짐작) 그대의 말에 헤아림이 있는 건지 我意沒商量(아의몰상량) 나의 생각에 융통성이 없는 건지 爛漫同歸日(난만동귀일) 의견이 통해서 함께 돌아가는 날 方知此味長(방지차미장) 곧 내 방책이 낫다는 것을 알리라

송강 정철(1536) 2022.11.12

松江 鄭澈(송강 정철). 별퇴계선생(別退溪先生) 퇴계 선생과 이별하며

松江 鄭澈(송강 정철). 별퇴계선생(別退溪先生) 퇴계 선생과 이별하며 追到廣陵上(추도광릉상) 퇴계선생 뒤쫓아 광나루 이르렀건만 仙舟已杳冥(선주이묘명) 선생님 타신 배 이미 멀리 아득하네 秋風滿江思(추풍만강사) 가을바람 부는 강가엔 그리움만 가득 斜日獨登亭(사일독등정) 석양에 홀로 정자에 올라서 바라보네

송강 정철(1536) 2022.11.04

松江 鄭澈(송강 정철). 卽 事 (즉 사)보이는 대로 짓다

松江 鄭澈(송강 정철). 卽 事 (즉 사) 보이는 대로 짓다 萬竹嗚寒雨(만죽오한우) 찬비에 대나무 숲에서 소리가 나니 迢迢江漢心(초초강한심) 마음은 아득히 먼 한강을 그리워하네 幽人自多事(유인자다사) 속세를 피해 조용히 사는 사람이 스스로 일도 많아서 中夜獨橫琴(중야독횡금) 한밤중에 홀로 거문고 타네

송강 정철(1536) 2022.10.25

松江 鄭澈(송강 정철). 하당야좌(霞堂夜坐)밤에 서하당에 앉아서

松江 鄭澈(송강 정철). 하당야좌(霞堂夜坐)밤에 서하당에 앉아서 移席對花樹(이석대화수) 자리를 옮겨 꽃나무와 마주하고 下階臨玉泉(하계임옥천) 뜰에 내려가 맑은 샘에 다다랐네 因之候明月(인지후명월) 이곳에서 밝은 달을 기다렸더니 終夜望雲天(종야망운천) 밤새 구름 낀 하늘만 바라보았네

송강 정철(1536) 2022.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