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익재 이제현(1287) 100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松都八詠 2(송도팔영 2) 龍山秋晩(룡산추만) : 용산의 늦가을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松都八詠 2(송도팔영 2) 龍山秋晩(룡산추만) : 용산의 늦가을 去年龍岫菊花時(거년룡수국화시) : 지난해 용수에 국화 필 적 與容携壺上翠微(여용휴호상취미) : 손님과 함께 술병 가지고 산기슭에 올랐도다. ​ 一逕松風吹帽落(일경송풍취모락) : 오솔길의 솔바람 모자를 불어 떨어뜨리고 滿衣紅葉醉扶歸(만의홍엽취부귀) : 옷에 가득한 붉은 잎, 취하여 붙들고 돌아왔다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松都八詠鵠嶺春晴 1(송도팔영곡령춘청)​ 곡령에 봄날은 맑아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松都八詠鵠嶺春晴 1(송도팔영곡령춘청 1) ​곡령에 봄날은 맑아 八仙宮住翠微峯(팔선궁주취미봉) : 여덟 신선의 궁전이 취미봉에 있으니 縹緲煙霞幾萬重(표묘연하기만중) : 아득하다 구름과 안개가 몇 만 겹이나 되나. 一夜長風吹雨過(일야장풍취우과) : 하룻밤에 긴 바람 비 몰고 지나가니 海龍擎出玉芙蓉(해룡경출옥부용) : 바다용이 옥부용을 받들어 내는구나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白 溝(백 구) 백구강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白 溝(백 구) 백구강 誰將督亢餌强隣(수장독항이강린) : 누가 독항 땅을 가져다 강한 이웃에 주어 空費金繒歲結親(공비금증세결친) : 화친을 맺어 해마다 공연히 금과 비단을 대비했던가 ​ 尺水區區遏南牧(척수구구알남목) : 한 자쯤 되는 물을 한계로 하여 남쪽으로 목축함을 막으려 하였으니 ​ 可能臥榻不容人(가능와탑불용인) : 누운 탑 곁에 다른 사람을 용납하지 않는 것이 옳은 것인가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涿 郡(탁 군) 탁 군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涿 郡(탁 군) 탁 군 美壤每每接大行(미양매매접대행) : 아름다운 땅은 늘 태행에 닿아 있어 東秦右臂北燕吭(동진우비북연항) : 동쪽은 진나라의 오른 팔이요 북쪽은 연나라의 목이도다. ​ 劉郞却愛蠶叢國(류랑각애잠총국) : 유총각은 도리어 잠총국을 사랑하여서 故里虛生羽葆桑(고리허생우보상) : 고향의 우보의 뽕나무가 헛되이 났었던가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淮陰漂母墳 2(회음표모분 2) 회음의 빨래하는 여인의 무덤에서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淮陰漂母墳 2(회음표모분 2) 회음의 빨래하는 여인의 무덤에서 婦人猶解識英雄(부인유해식영웅) : 부인은 그래도 영웅을 알아 一見殷勤慰困窮(일견은근위곤궁) : 한 번 보자 은근히 곤궁함을 위로했다. ​ 自棄爪牙資敵國(자기조아자적국) : 스스로 어금니와 발톱을 버려 적국에 주었거니 項王無賴目重瞳(항왕무뢰목중동) : 항왕은 쓸데없이 두 눈동자 가졌었구나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淮陰漂母墳 1(회음표모분 1) 회음의 빨래하는 여인의 무덤에서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淮陰漂母墳 1(회음표모분 1) 회음의 빨래하는 여인의 무덤에서 重士憐窮義自深(중사련궁의자심) : 선비를 중히 여기고 궁민을 가엾이 여겨야 의가 깊거늘 豈將一飯望千金(기장일반망천금) : 어찌 한 그릇 밥으로 천금을 바랐겠는가 歸來却責南昌長(귀래각책남창장) : 돌아와서는 도리어 남창의 정장을 꾸짖었으니 ​ 未必王孫識母心(미필왕손식모심) : 왕손이 반드시 표모의 마음을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니었다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比干墓 2(비간묘 2)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比干墓 2(비간묘 2) 從來忿欲蔽良知(종래분욕폐량지) : 원래 분함과 욕심은 사람의 좋은 지혜를 가리이 日暮令人有逆施(일모령인유역시) : 날이 저물어 사람에게 거꾸로 베풀게 하는구나. 哿矣親祠比干墓(가의친사비간묘) : 비간의 무덤에 직접 제사지낸 일은 좋았는데 胡然却仆魏徵碑(호연각부위징비) : 어찌하여 위징의 비는 넘어뜨리고 말았던가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比干墓 1(비간묘 1)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比干墓 1(비간묘 1) 周王封墓禮殷臣(주왕봉묘례은신) : 주왕이 무덤을 봉축하여 은나라 신하를 예로 대접한 것은 ​ 爲惜忠言見殺身(위석충언견살신) : 충성된 말 하다가 몸을 죽인 것을 아까워하였기 때문이거니 ​ 何事華陽歸馬後(하사화양귀마후) : 무슨 일로 화양에 말을 돌려보낸 뒤에도 ​ 蒲輪不謝採薇人(포륜불사채미인) : 부들바퀴로 보내어 고사리 캐던 사람 청하지 않았나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西京別曲(서경별곡)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西京別曲(서경별곡) 縱然巖石落珠璣(종연암석락주기) : 비록 구슬 바위에 떨어진다해도 纓縷固應無斷時(영루고응무단시) : 결코 구슬끈은 끊어질 때가 없으리 ​ 與郎千載相別離(여낭천재상별리) : 임과 천년을 서로 이별하더라도 ​ 一點丹心何改移(일점단심하개이) : 내 한점 붉은 마음 어찌 변하오리까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長巖(장암) 장암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長巖(장암) 장암 ​ 拘拘有雀爾奚爲(구구유작이해위) : 잡혀있는 어린 새야 너는 무엇 하다가 잡혔느냐 ​ 觸着網羅黃口兒(촉착망라황구아) : 거물에 걸려있는 어린 새야 ​ 眼孔元來在何許(안공원래재하허) : 둥그런 눈 어디다 두었느냐 ​ 可憐觸網雀兒癡(가련촉망작아치) : 그물에 걸린 어린 새는 너무 가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