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寄宿山家(기숙산가) 산집에서 묵으며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寄宿山家(기숙산가) 산집에서 묵으며 廉纎暮雨馬凌棘(렴섬모우마릉극)부슬부슬 내리는 저녁 비에 말이 부들부들 떠니 爲向山村借一燈(위향산촌차일등)산마을에 가서 하룻밤 묵네 主人笑語君無味(주인소어군무미)주인이 웃으며 나더러 재미가 없다고 하는구나 吸草銜盃捴不能(흡초함배총불능)담배도 못 피우고 술고 마실줄 모른다면서... 63) 무명자 윤기(1741) 2024.05.09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遣 興 (견 흥) 흥을 돋우어 마음을 달래다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遣 興 (견 흥)흥을 돋우어 마음을 달래다 深峽斜陽霽色生(심협사양제색생)해 질 녘 깊은 골짜기에 날이 맑세 개니 滿村花柳更分明(만촌화류경분명)마을에 가득한 꽃과 버드나무가 더욱 뚜렸나네 靑山注目無人語(청산주목무인어)푸른 산을 주의 깊게 살피는데 이야기할 사람이 없어 倚遍虛堂四五楹(의편허당사오영)텅 빈 집의 네댓 기둥을 두루 기대고 있구나 63) 무명자 윤기(1741) 2024.04.27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偶 題 2(우 제 2) 우연히 쓰다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偶 題 2(우 제 2) 우연히 쓰다 昻腹飄髥觸熱忙(앙복표염촉열망) 달리는 말 위에서 나부끼는 구렛나룻으로 더위를 무릅쓰고 바쁘니 好鞍好馬孰禁當(호안호마숙금당) 좋은 안장과 좋은 말을 누가 이겨 낼까 一承宰相寒喧語(일승재상한훤어) 재상이 안부를 묻는 한마디 말만 들어도 到處誇張大寵光(도처과장대총광) 이르는 곳마다 큰 영광 이라고 자랑하는 구나 63) 무명자 윤기(1741) 2024.04.21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濯纓亭 20(탁영정 20) 탁영정 주변 20가지 경치. 冬天賞冰(동천상빙) : 겨울날의 얼음구경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濯纓亭 20(탁영정 20) 탁영정 주변 20가지 경치 冬天賞冰(동천상빙) : 겨울날의 얼음구경 一夜寒風水色新(일야한풍수색신) 하룻밤 차가운 바람에 물빛이 새로운데 魚龍寂寞失經綸(어룡적막실경륜) 고요하고 쓸쓸해서 물고기와 용도 헤엄치지 않네 行客拾如羅襪子(행객습여라말자) 나그네들은 물결 위를 사뿐사뿐 걷는 신선 같으니 瑤池步步不生塵(요지보보불생진) 요지를 한 걸음 한 걸음 걸어도 물거품도 일지 않는구나 63) 무명자 윤기(1741) 2024.04.10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濯纓亭 二十景 19(탁영정 이십경 19) 탁영정 주변 20가지 경치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濯纓亭 二十景 19(탁영정 이십경 19) 탁영정 주변 20가지 경치 夏霖觀漲 : 여름장마로 불어난 물구경 飜河快海百神勞(번하쾌해백신로) 많은 신들이 힘들여 강을 뒤집고 바다를 가른 듯 千里驅來氣勢豪(천리구래기세호) 아듟히 멀리서 몰려오는 기세가 왕성 하네 崇巖巨島皆淪沒(숭암거도개륜몰) 높은 바위와 큰 섬이 모두 물에 잠겼으니 冠岳山餘幾尺高(관악산여기척고) 관악산은 물 위로 몇 척이나 높이 남았을까 63) 무명자 윤기(1741) 2024.04.04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濯纓亭 二十景 18(탁영정 이십경 18) 탁영정 주변 20가지 경치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濯纓亭 二十景 18(탁영정 이십경 18) 탁영정 주변 20가지 경치 靑溪雲霧(청계운무) : 청계산에 낀 구름과 안개 靑溪斜對立蒼顔(청계사대립창안) 비스듬히 마주한 청계산 의 창백한 얼굴 一種新奇杳邈間(일종신기묘막간) 한 가지 새롭고 기이한 모습으로 아득히 서 있네 深峯故是饒雲霧(심봉고시요운무) 깊은 산에 잔뜩 낀 구름 가 안개 때문에 天外時時失半山(천외시시실반산) 이따금 하늘 바깥으로 산의 반을 잃는구나 63) 무명자 윤기(1741) 2024.03.27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濯纓亭 二十景 17(탁영정 이십경 17) 탁영정 주변 20가지 경치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濯纓亭 二十景 17(탁영정 이십경 17) 탁영정 주변 20가지 경치 木覓蒼翠(목멱창취) 싱싱하게 푸른 목멱산 終南罷舞幾佳哉(종남파무기가재) 목멱산에 안개 걷히니 그 기운이 아름다워서 鬱鬱松林翠作推(울울송림취작추) 울창한 솔숲이 푸른 언덕을 이루었네 東籬日夕悠然見(동리일석유연견) 저녁에 동쪽 울타리에서 침착하고 여류롭게 바라보면 一路分明粉堞回(일로분명분첩회) 분명히 한 줄기 흰 성가퀴가 빙 둘렀구나 63) 무명자 윤기(1741) 2024.03.10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濯纓亭 二十景 16(탁영정 이십경 16) 탁영정 주변 20가지 경치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濯纓亭 二十景 16(탁영정 이십경 16) 탁영정 주변 20가지 경치 乘流釣竿(승류조간) 강물에 떠 있는 낚시대 小艇乘流竟日於(소정승류경일어) 조각배가 온종일 강물에 떠서 垂竿借問意何如(수간차문의하여) 낚시대를 드리우고 있으니 그 뜻이 무엇인지 물어보네 主人非我安知我(주인비아안지아) 주인은 내가 아니니 어찌 내 마음을 알겠소 我自爲閑不爲魚(아자위한불위어) 나는 본디 물고기가 아니라 한가로움을 바라오 63) 무명자 윤기(1741) 2024.02.27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濯纓亭 二十景 15(탁영정 이십경 15) 탁영정 주변 20가지 경치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濯纓亭 二十景 15(탁영정 이십경 15) 탁영정 주변 20가지 경치 隔水樵歌(격수초가) : 강건너에서 들려오는 나뭇꾼 의노랫소리 村村烟起又斜暉(촌촌연기우사휘) 마을마다 연기가 피어오르고 저물녘 햇빛 비스듬히 비치면 沙上樵羣歷歷歸(사상초군력력귀) 모래밭 위로 나무꾼의 무리가 돌아가는 모습이 또렸하네 天然物色眞堪畫(천연물색진감화) 자연스러운 이 경치 참으로 그려 낼 만 하지만 爭那歌聲隔水飛(쟁나가성격수비) 강 건너에서 날아갈 듯 들려오는 노랫소리를 어찌 할것인가 63) 무명자 윤기(1741) 2024.02.02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濯纓亭 14(탁영정 14) 탁영정 주변 20가지 경치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濯纓亭 14(탁영정 14) 탁영정 주변 20가지 경치 西郊霜林(서교상림) : 서리를 맞아 잎이 물든 서쪽외교 숲 霜落西郊萬葉知(상락서교만엽지) 서리 내린 서쪽 교외의 잎 무성한 숲 風飜夕照十分宜(풍번석조십분의) 바람에 나부끼고 저녁햇빛 비추니 참으로 아름답네 深紅間點深黃色(심홍간점심황색) 짙은 다홍색 사이에 진노랑이 점을 찍었으니 渠自無心我見奇(거자무심아견기) 숲은 본디 무심한데 나한테만 기이하게 보이는 구나 63) 무명자 윤기(1741) 2024.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