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船逗浦次韻(선두포차운) 선두포 시에 차운하다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船逗浦次韻(선두포차운) 선두포 시에 차운하다 何年船逗射潮波(하년선두사조파) 어느 해였던가 선두포에 바다 물결이 비쳐서 白畫長虹半野過(백화장홍반야과) 대낮에 기다란 무지개가 들의 반이나 지나갔었지 遊人自是無心者(유인자시무심자) 놀러 다니는 사람은 참으로 무심해서 偶逐林泉卷軸多(우축임천권축다) 대자연을 돌아다니며 지은 시축만 많구나 63) 무명자 윤기(1741) 2023.07.24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除夕自歎(제석자탄) 섣달 그믐날 밤에 스스로 탄식하다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除夕自歎(제석자탄) 섣달 그믐날 밤에 스스로 탄식하다 三餘送盡已除夕(삼여송진이제석) 한가한 때를 다 보내고 벌써 섣달 그믐날 밤 默筭行年到五更(묵산행년도오경) 말없이 나이를 세다가 새벽에 이르렀네 十九堪嗟眞碌碌(십구감차진록록) 아 열아홉이 되었지만 참으로 평범하고 보잘것없으니 由來錐末事何成(유래추말사하성) 두각을 드러냈던 옛일을 어찌 이룰 수가 있으랴 63) 무명자 윤기(1741) 2023.07.17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筆 花 (필 화) 붓 꽃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筆 花 (필 화) 붓 꽃 彤管天然尖且團(동관천연첨차단) 뾰족하고 둥그런 천연으 붉은 대붓 化翁巧製滿林間(화옹교제만림간) 조물주가 솜씨 좋게 숲 속 가득 만들었네 若使蒙恬曾見此(약사몽념증견차) 만약에 몽염이 일찍이 이 모습을 보았더라면 不勞當日獵中山(불로당일렵중산) 그때 중산에서 수고스럽게 사냥하지 않았으리라 63) 무명자 윤기(1741) 2023.07.08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楊花渡偶吟(양화도우음) 양화 나루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楊花渡偶吟(양화도우음) 양화 나루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纔到津頭船已離(재도진두선이리) 겨우 나루에 이르니 배는 이미 떠났고 行人未聚後船遅(행인미취후선지) 길가는 사람들이 모이지 않아 다음 배가 더디네 看看日斜風又起(간간일사풍우기) 바라보니 해는 기울고 바람이 또 이는데 平生萬事捴如斯(평생만사총여사) 한평생 온갖 일이 모두 이와 같구나 63) 무명자 윤기(1741) 2023.06.30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綿 弓 (면 궁) 무명활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綿 弓 (면 궁) 무명활 綿弓弓樣製(면궁궁양제) 무명활을 활 모양으로 만들어서 彈綿學彈弓(탄면학탄궁) 솜을 타며 활 쏘는 법을 배우네 恰似初弦月(흡사초현월) 흡사 상현달 같아서 半出白雲中(반출박운중) 흰 구름 속에서 반쯤 나온 듯하구나 63) 무명자 윤기(1741) 2023.06.22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答奴告買月(답노고매월) 달을 샀다고 고하는 종에게 답하다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答奴告買月(답노고매월) 달을 샀다고 고하는 종에게 답하다 僮僕欺余曰(동박기여왈) 이이종이 나를 속여 말하기를 今宵買月懸(금소매월현) 오늘 밤 달을 사서 매달아 놓았답니다 不知下處市(부지하처시) 어느 저자인지 모르겠지만 費得幾文錢(비득기문전) 몇 문의 돈을 주고 샀느냐 63) 무명자 윤기(1741) 2023.06.16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讀楚辭(독초사) 어부사를 읽고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讀楚辭(독초사) 어부사를 읽고 湘江流不盡(상강류부진) 끝없이 흐르는 상강처럼 屈子怨無窮(굴자원무궁) 굴원의 원한도 끝이 없었으리라 楚聲留萬古(초성류만고) 초나라의 노래가 오랜 세월 동안 남아 蕭瑟起秋風(소슬기추풍) 으스스하고 쓸쓸하게 가을바람을 일으키는구나 63) 무명자 윤기(1741) 2023.06.08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古 木 (고 목) 오래된 나무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古 木 (고 목) 오래된 나무 古木臨溪濱(고목임계빈) 오래된 나무가 시냇가에 서 있는데 遙望疑是人(요망의시인) 멀리서 바라보니 사람인 듯 하네 白鳥下其上(백조하기상) 고니가 그 위에 내려않으니 方知見非眞(방지견비진) 비로소 잘못 본 줄 알겠구나 63) 무명자 윤기(1741) 2023.05.31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又作絶句(우작절구)또 절구를 짓다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又作絶句(우작절구) 또 절구를 짓다 妻見羞無語(처견수무어) 남편이 낙방하니 아내는 부끄러워 말도 못하고 婢聞嗔有聲(비문진유성) 여종은 화가 나 소리 지르네 二者皆閑事(이자개한사) 두 사람 일은 모두 대수롭지 않지만 不堪愛日情(불감애일정) 부모님 생각을 하니 견딜 수가 없구나 63) 무명자 윤기(1741) 2023.05.23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雨中獨坐 見幼女戱於床前(우중독좌 경우녀희어상전)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雨中獨坐 見幼女戱於床前 (우중독좌 경우녀희어상전) 비가 내리는 가운데 홀로 앉아 어린 딸이 평상 앞에서 노는 것을 바라보며 仰母憐渠小(앙모연거소) 어미한테 의지하는 어린딸은 사랑스럽기만 한데 靡家歎我踈(미가탄아소) 집도 없는 내가 답답하기만 하네 黙坐雨聲裏(묵좌우성리) 빗소리 속에 말없이 앉아 있으니 百憂春草如(백우춘초여) 온갖 근심이 봄풀처럼 자라는 구나 63) 무명자 윤기(1741) 2023.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