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무명자 윤기(1741) 93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濯纓亭 二十景 15(탁영정 이십경 15) 탁영정 주변 20가지 경치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濯纓亭 二十景 15(탁영정 이십경 15) 탁영정 주변 20가지 경치 隔水樵歌(격수초가) : 강건너에서 들려오는 나뭇꾼 의노랫소리 村村烟起又斜暉(촌촌연기우사휘) 마을마다 연기가 피어오르고 저물녘 햇빛 비스듬히 비치면 沙上樵羣歷歷歸(사상초군력력귀) 모래밭 위로 나무꾼의 무리가 돌아가는 모습이 또렸하네 天然物色眞堪畫(천연물색진감화) 자연스러운 이 경치 참으로 그려 낼 만 하지만 爭那歌聲隔水飛(쟁나가성격수비) 강 건너에서 날아갈 듯 들려오는 노랫소리를 어찌 할것인가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濯纓亭 14(탁영정 14) 탁영정 주변 20가지 경치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濯纓亭 14(탁영정 14) 탁영정 주변 20가지 경치 西郊霜林(서교상림) : 서리를 맞아 잎이 물든 서쪽외교 숲 霜落西郊萬葉知(상락서교만엽지) 서리 내린 서쪽 교외의 잎 무성한 숲 風飜夕照十分宜(풍번석조십분의) 바람에 나부끼고 저녁햇빛 비추니 참으로 아름답네 深紅間點深黃色(심홍간점심황색) 짙은 다홍색 사이에 진노랑이 점을 찍었으니 渠自無心我見奇(거자무심아견기) 숲은 본디 무심한데 나한테만 기이하게 보이는 구나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濯纓亭 二十景 13(탁영정 이십경 13) 탁영정 주변 20가지 경치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濯纓亭 二十景 13(탁영정 이십경 13) 탁영정 주변 20가지 경치 남한설첩 : 남한산성의 눈덮힌 성가퀴 六花初霽遠光浮(육화초제원광부) 눈이 막 개자 멀리서 언뜻 보이는 모습이 떠오르니 南漢嵳峩白堞周(남한차아백첩주) 높이 우뚝솟은 남한산성에 흰 성가퀴가 둥굴게 에워쌓네 丙丁以後城猶在(병정이후서유재) 병자년과 정묘년의호란 이후 성이 여전히 남아 있으니 雪色年年未設羞(설색년년미설수) 해마다 빛인데 아직도 부끄러움을 씻지 못하였구나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濯纓亭 二十景 12(탁영정 이십경 12) 탁영정 주변 20가지 경치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濯纓亭 二十景 12(탁영정 이십경 12) 탁영정 주변 20가지 경치 春渚貴遊(춘저귀유) 봄 물가에 놀러온 귀인들 春波日日貴遊多(춘파일일귀유다) 봄 강에 날마다 많은 귀인 놀러오니 檻外心常錦纜過(함외심상금람과) 난간 밖에는 예사롭게 화려한 놀잇배가 지나가네 湖如鏡面人如畫(호여경면인여화) 호수는 거울 같고 사람은 그림 같은데 歌扇舞裳又似何(가선무상우사하) 노래하고 춤추는 기녀들은 또 무엇과 같은가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濯纓亭 二十景 11(탁영정 이십경 11) 탁영정 주변 20가지 경치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濯纓亭 二十景 11(탁영정 이십경 11) 탁영정 주변 20가지 경치 夜窓漁火(야창어화) 밤 창에 비치는 고깃배의 불빛 萬籟寥寥但聽江(만뢰요요단청강) 온 세상으 온갖 소리 고요하고 오직 강물 소리만 들리는데 夜深漁火忽雙雙(야심어화홀쌍쌍) 빔 깊어지자 고깃배 불빛이 갑자기 쌍쌍이 켜지네 暎來暎去驚幽夢(영래영거경유몽) 오가는 불빛에 놀라 그윽한 꿈에서 깨니 直射淸欄透入窓)직사청란투입찬) 조용한 난간에 곧바로 비친 불빛이 창을 뚫고 들어오는 구나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 濯纓亭 二十景 10(탁영정 이십경 10) 탁영정 주변 20가지 경치蠶渡垂柳(잠도수류) 누에나루의 수양버들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 濯纓亭 二十景 10(탁영정 이십경 10) 탁영정 주변 20가지 경치 蠶渡垂柳(잠도수류) 누에나루의 수양버들 蠶渡垂楊綠作行(잠도수양록작행) 누에나루으 수양버들이 푸르게 줄지어 縈烟裏娜拂滄浪(영연리나불창랑) 하늘하늘 얽힌 연기가 맑고 푸른 물결을 일으키네 千絲剩繫行舟着(천사잉계행주착) 수많은 줄로 가는 배를 길레 묶었는데 來去緣何日日忙(래거연하일일망) 오가는 것이 어찌하여 날마다 그렇게 바쁜가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濯纓亭 二十景 9(탁영정 이십경 9) 탁영정 주변 20가지 경치. 鷺洲遠村 : 노주의 멀리 모이는 마을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濯纓亭 二十景 9(탁영정 이십경 9) 탁영정 주변 20가지 경치 鷺洲遠村 : 노주의 멀리 모이는 마을 中分二水鷺洲斜(중분이수로주사) 한강 물을 두 줄기로 나눈 비스듬한 노주 裊裊炊烟望裏賒(뇨뇨취연망리사) 멀리서 바라보니 밥 짓는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네 村家列岸知無數(촌가렬안지무수) 강 언덕에 늘어선 마을 집들이 몇 채나 되는지 모르겠네 爲有柳陰半被遮(위유유음반피차) 버드나무 그늘에 반이나 가리어졌으니...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濯纓亭 二十景 8(탁영정 이십경 8) 탁영정 주변 20가지 경치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濯纓亭 二十景 8(탁영정 이십경 8) 탁영정 주변 20가지 경치 暮雨帆檣(모우범장) 저녁 빗속의 돛대 風吹帆影遠相連(풍취범영원상련) 불어오는 바람에 돛 그림자 멀리 서로 이어지더니 暮入寒江白雨天(모입한강백우천) 저물녘 차가운 강에 들어오는데 하늘에서 소나기가 쏟아지네 依微立立雲烟裏(의미립립운연리) 구름과 안개 속에 어렴풋하게 서있는데 只見檣頭不見船(지견장두불견선) 다만 돛대 꼭대기만 보이고 배는 보이지 않는구나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濯纓亭 二十景 7(탁영정 이십경 7) 탁영정 주변 20가지 경치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濯纓亭 二十景 7(탁영정 이십경 7) 탁영정 주변 20가지 경치 夕陽樓臺(석양누대) :석양 속의 누대 樓臺羅絡亘湖東(누대라낙긍호동) 호수 동쪽으로 줄 지어 늘어선 누대 들 依岸高低自不同(의안고저자불동) 언덕에 기대어 서있는 높낮이가 각각 같지 않네 最是新晴銜暮景(최시신청함모경) 장마 뒤 말끔히 갠 저녁 경치가 가장 마음에 드네 層層粉碧畫圖中(층등분벽화도중) 층층의 단청 이 그림 속이로구나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濯纓亭 二十景 6(탁영정 이십경 6) 탁영정 주변 20가지 경치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濯纓亭 二十景 6(탁영정 이십경 6) 탁영정 주변 20가지 경치 白石浣紗(백석완사) : 흰 바위 위에서 한는 마전 沙如白雪女如花(사여백설녀여화) 모래는 흰 눈같고 여인은 꽃 같은데 白石灘淸浣白沙(백석탄청완백사) 흰 바위 위 맑은 여울에서 흰 비단을 빠네 玉腕輕矯波蕩影(옥완경교파탕영) 옥같이 고운팔을 가볍게 움직이니 물결이 그림자를 흔드는데 水中箇箇是西家(수중개개시서가) 물속에 비친 여인 모두가 서시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