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 다산 정약용(1762) 100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遣 憂 4 (견 우 4) 근심을 보내고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遣 憂 4 (견 우 4) 근심을 보내고 富貴固一夢(부귀고일몽) 재산이 많고 지위가 높은 것은 참으로 한 자리의 꿈에 불과하고, 窮阨亦一夢(궁액역일몽) 가난하여 살기 어려운 것 또한 한 자리의 꿈일 뿐이네. 夢覺斯已矣(몽각사이의) 꿈이란 깨고 나면 그뿐이고, 六合都一弄(육합도일롱) 천지天地와 사방四方 모두 한바탕 장난인 것을…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遣 憂 3 (견 우 3) 근심을 보내고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遣 憂 3 (견 우 3) 근심을 보내고 有天容我頂(유천용아정) 하늘이 있어 내 머리를 지탱할 수가 있고 有地容我足(유지용아족) 땅이 있어 내 발을 내디딜 수 있네. 有水兼有穀(유수겸유곡) 물이 있고 아울러 곡식도 있으니 自來充我腹(자래충아복) 저절로 와서 내 배를 채워주네.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遣 憂 2(견 우 2) 근심을 보내고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遣 憂 2(견 우 2) 근심을 보내고 盡茹天下書(진여천하서) 온 세상의 책들 다 먹고 나서 竟欲吐周易(의욕토주역) 마침내『주역周易』을 토해 내려 했지. 天欲破其慳(천욕파기간) 하늘이 그 망설임을 깨뜨리려고 賜我三年謫(사아삼년적) 내게 삼 년간의 귀양살이 내려주셨네.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遣 憂 1(견 우 1) 근심을 보내고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遣 憂 1(견 우 1) 근심을 보내고 鳧吏未必偏(부리미필편) 부리(鳧吏-조선朝鮮)라고 반드시 후미지고 으슥한 것은 아니고 震旦未必中(진단미필중) 진단(震旦-중국中國)이 반드시 가운데인 것도 아니네. 團團一丸土(단단일환토) 둥글둥글한 하나의 동그란 땅덩어리는 本自無西東(본자무서동) 본래부터 자연히 동서의 구분이 없네.

茶山 丁若鏞 (다산 정약용). 豆巵津(두치진)

茶山 丁若鏞 (다산 정약용). 豆巵津(두치진) 명추인경흔출곡(鳴騶引頸欣出谷) [마부는 목을 빼고 기쁘게 골짜기를 빠져나오니] 야도주횡춘수록(野渡舟橫春水綠) [배는 나루에 옆으로 늘어섰고 봄 강은 푸르네] 사평일난시초집(沙平日煖市初集) [백사장 따사로운 햇살에 이제 장이 막 서는데] 만조연생라주육(萬竈煙生羅酒肉) [장터 주점엔 연기 오르고 술과 고기 진열했네] 안변우마교상희(岸邊牛馬交相戲) [언덕에 맨 소와 말은 서로 어울려 장난질하고] 포구범장삼사속(浦口帆檣森似束) [포구에 모인 범선 돛대 꾸러미처럼 줄지어 섰네] 서통대방북사벌(西通帶方北沙伐) [서쪽으론 남원 북쪽으론 상주와 통해] 호상대고어사족(豪商大賈於斯簇) [온 나라 거상들이 이곳에 다 모였구나] 송경애주전금기(松京愛州轉錦綺) [개성과 안남의 비단..

다산 丁若鏞(다산 정약용). 打麥行(타맥행) 보리타작

다산 丁若鏞(다산 정약용). 打麥行(타맥행) 보리타작 新芻濁酒如潼白 (신추탁주여동백) 새로 걸러낸 막걸리의 빛처럼 뿌옇고 大碗麥飯高一尺 (대완맥반고일척) 큰 사발에 보리밥의 높이가 한 자로세 飯罷取枷登場立 (반파취가등장립) 밥을 먹자 도리깨를 잡고 마당에 나서니 雙肩漆澤飜日赤 (쌍견칠택번일적) 검게 그을린 두 어깨가 햇볕을 받아 번쩍이네 呼邪作聲擧趾齊 (호사작성거지제) 응헤야. 소리를 내며 발 맞추어 두드리니 須臾麥穗都狼藉 (수유맥수도랑자 ) 순식간에 보리 낟알들이 마당 안에 가득하네 雜歌互答聲轉高 (잡가호답성전고) 주고 받는 노랫가락이 점점 높아지고 但見屋角紛飛麥 (단견옥각분비맥) 단지 보이는 것이 지붕위에 보리티끌 뿐이로다 觀其氣色樂莫樂 (관기기색락막락) 그 기색을 살려보니 즐겁지 짝이 없어 了不以心..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松嶺樵歌 (송령초가) 송령초가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松嶺樵歌 (송령초가) 송령초가 嶺頭松翠帶輕陰(영두송취대경음) 고갯마루에 솔 푸르러 그늘이 살짝 끼고 殘照含風度竹林(잔조함풍도죽림) 낙조는 바람 안고 대숲을 건너오네 莫道樵歌無節族(막도초가무절주) 초부 노래는 절주가 없다고 말을 말게 南腔端合和枯琴(남강단합화고금) 남쪽 방언에 거문고는 구성지게 어울린다네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哀絶陽(애절양) 양물 자른 슬픔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哀絶陽(애절양) 양물 자른 슬픔 蘆田少婦哭聲長(노전소부곡성장) 노전마을 젊은 아낙 그칠 줄 모르는 통곡소리 哭向縣門號穹蒼(곡향현문호궁창) 현문을 향해 슬피 울며 하늘에 호소하네 夫征不復尙可有(부정불복상가유) 싸움터에 간 지아비가 못 돌아오는 수 있어도 自古未聞男絶陽(자고미문남절양) 남자가 그 걸 자른 건 들어본 일이 없다네 舅喪已縞兒未澡(구상이호아미조) 시아비 상복 막 벗고, 아기는 배냇물 물도 마르지않았는데 三代名簽在軍保(삼대명첨재군보) 삼대가 다 군보에 실리다니 薄言往愬虎守閽(박언왕소호수혼) 가서 아무리 호소해도 문지기는 호랑이요 里正咆哮牛去皁(이정포효우거조) 이정은 으르렁대며 마구간 소 몰아가고 朝家共賀昇平樂(조가공하승평락) 조정에선 모두 태평의 즐거움을 하례하는데 誰遣..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憂 來 4 (우 래 4)근심이 밀려오니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憂 來 4 (우 래 4) 근심이 밀려오니 唇焦口旣乾(진초구기건) 입술이 바싹 마르고 타더니만 입은 벌써 마르고 舌敝喉亦嗄(설폐후역사) 혀가 갈라지면서 목도 역시 잠겨 버렸네. 無人解余意(무인해여의) 내 마음 알아주는 사람 아무도 없는데 駸駸天欲夜(침침천욕야) 벌써 하늘이 어두워지네.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歸田詩草(귀전시초) 두물머리에서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歸田詩草(귀전시초) 두물머리에서 汕濕交流處 (산습교류처) 산수와 습수가 합쳐 흐르는 곳 村名二水頭 (촌명이수두) 그 마을 이름이 바로 이수두인데 當門一店叟 (당문일점수) 마을 앞의 한 전방 늙은이가 堅坐送行舟 (견좌송행주) 가만히 앉아 가는 배를 보내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