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 다산 정약용(1762) 100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不亦快哉行 4(불역쾌재행 4) 또한 통쾌痛快하지 아니한가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不亦快哉行 4(불역쾌재행 4)또한 통쾌痛快하지 아니한가 客舟咿嘎汎晴江(객주이알범청강) 삐걱삐걱 노 저으며 나그네 실은 배를 맑은 강에 띄우고 閒看盤渦浴鳥雙(한간반와욕조쌍) 짝을 지어 소용돌이에서 몸을 씻는 새들을 한가롭게 바라보네. 正到急湍投下處(정도급단투하처) 물살이 센 여울이 던져지듯 아래로 떨어지는 곳으로 곧바로 오니 涼颸拂拂洒篷牕(량시불불세봉창) 서늘한 바람이 솔솔 불어 배의 창문을 시원하게 해 주네.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不亦快哉行 3(불역쾌재행 3) 또한 통쾌痛快하지 아니한가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不亦快哉行 3(불역쾌재행 3)또한 통쾌痛快하지 아니한가 蒼鷹鎖翮困長饑(창응쇄핵곤장기) 날개가 묶여 오래도록 굶주림에 지친 푸른 매가 林末毰毸倦却歸 (림말배시권각귀)숲 끝에서 날개를 치다가 진력盡力나서 돌아가네. 好就朔風初解緤 (호취삭풍초해설) 때마침 북쪽에서 불어오는 찬 바람에 처음으로 줄을 풀고 碧天如水盡情飛 (벽천여수진정비) 바다 같은 푸른 하늘로 마음껏 날아가는구나.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不亦快哉行 2(불역쾌재행 2) 또한 통쾌痛快하지 아니한가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不亦快哉行 2(불역쾌재행  2)또한 통쾌痛快하지 아니한가  疊石橫堤碧澗隈(첩석횡제벽간외) 푸른 시내 굽이진 곳에 겹겹이 쌓인 돌이 가로둑이 되어 盈盈滀水鬱盤迴(영영축수울반회) 가득히 고인 물이 답답하게 꾸불꾸불 휘감아 도네. 長鑱起作囊沙決(장참기작낭사결) 긴 보습 들고 일어나 모래주머니를 터뜨리자 澎湃奔流勢若雷(팽배분류세약뢰) 물결이 서로 부딪혀 솟구치며 세차게 흘러내리니 우렛소리 같구나.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不亦快哉行 1(불역쾌재행 1) 또한 통쾌痛快하지 아니한가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不亦快哉行 1(불역쾌재행 1)또한 통쾌痛快하지 아니한가  跨月蒸淋積穢氛(과월증림적예기) 한 달 넘게 찌는 장마에 더러운 기운이 쌓이니 四肢無力度朝曛(사지무력도조훈) 온몸에 힘이 없이 아침저녁을 보냈네. 新秋碧落澄寥廓(신추벽락징료곽) 첫가을 푸른 하늘이 맑고도 넓으니 端軸都無一點雲(단축도무일점운) 끝까지 바라봐도 도무지 구름 한 점 없구나.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採藥詞(채약사) 약초 캐는 노래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採藥詞(채약사) 약초 캐는 노래采藥復采藥(채약복채약) :약을 캐고 또 약을 캐면서迢遞躋巖谷(초체제암곡) :높이 바위골짝을 오른다네手中三尺鑱(수중삼척참) :손에는 석 자 보습을 들고서處處靈根斸(처처령근촉) :곳곳에서 약초 뿌리를 찍는다네風吹微雨來(풍취미우래) :바람이 불고 가랑비가 내리면嫩芽初舒綠(눈아초서녹) :연한 싹이 푸르게 나온다네尋苗涉幽澗(심묘섭유간) :싹 찾아 깊은 골짝기에도 들고引蔓穿深竹(인만천심죽) :덩굴 따라 깊숙한 대밭 찾아長懷鹿門隱(장회녹문은) :길이 녹문의 숨어사는 이를 그리워하고思酬小山曲(사수소산곡) :소산곡을 화답해 부르고 싶다네不獨駐流年(불독주류년) :다만 흐르는 세월 멈추게 하지 못하니聊以謝淆俗(료이사효속) :혼탁한 속세를 떠나고 싶다네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芙蓉堂夜坐(부용당야좌) 밤에 芙蓉堂에 앉아서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芙蓉堂夜坐(부용당야좌)  밤에 芙蓉堂에 앉아서  池樹蒼涼海月明(지수창량해월명) 연못가 나무 푸르고 서늘한데 바다 위에 뜬 달은 밝고 纖歌初闋四筵淸(섬가초결사연청) 고운 노래가 비로소 끝나니 주위가 고요하네. 菱錢荷蓋深深處(릉전하개심심처) 마름과 연꽃으로 뒤덮인 깊고 깊은 곳에서 時聽潛魚呷水聲(시청잠어합수성) 때때로 물속에 깊이 숨어 있는 물고기가 물 마시는 소리 들려오네.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渡錦水(도금수) 錦江을 건너며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渡錦水(도금수)  錦江을 건너며  殘照西風錦水頭(잔조서풍금수두) 저녁놀 스러지는데 갈바람 속 금강錦江 나루 紅船依舊泛中流(강선의구범중류) 붉은 배는 옛날 그대로 변함없이 중류에 떴네. 分明二十年前事(분명이십년전사) 틀림없이 확실하게 20년 전 일이 생각나 惹起南征一路愁(야기남정일로수) 한 줄기 곧장 뻗은 길로 남쪽으로 갈 나그네의 시름을 자아내네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紀行絶句 6(기행절구 6) 旅行 동안에 보고, 듣고, 느끼고, 겪은 것을 읊은 절구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紀行絶句 6(기행절구 6)旅行 동안에 보고, 듣고, 느끼고, 겪은 것을 읊은 절구 도안산섬촌(到安山剡村) : 안산安山의 섬촌에 이르러  海門西望積雲霞(해문서망적운하) 서쪽 해협海峽을 바라보니 구름과 노을이 머무르고 蕭瑟村墟或數家(소슬촌허혹수가) 쓸쓸한 마을에는 몇 집만 남아 있네. 前月潮多堤水破(전월조석제수파) 지난달 밀물이 넘치는 바람에 둑이 무너져  野人辛苦集鉏鋘(야인신고집서오) 시골 사람들이 호미와 가래 들고 모여 몹시 애쓰는구나.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紀行絶句 5(기행절구 5) 旅行 동안에 보고, 듣고, 느끼고, 겪은 것을 읊은 절구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紀行絶句 5(기행절구 5)旅行 동안에 보고, 듣고, 느끼고, 겪은 것을 읊은 절구과진천북촌(過鎭川北村) : 진천鎭川의 北村을 지나며  峭壁回谿草木蓁(초벽회계초목진) 가파른 절벽絶壁과 굽이진 골짜기에 풀과 나무가 우거졌으니 舊來人虎與爲鄰(구래인호여위린) 예로부터 사람과 호랑이가 더불어 이웃했지. 試看絶頂燒畬火(시간절정소여화) 잠시 바라보는데 산山꼭대기에 화전火田을 일구는 불이 번지니 猶是司農籍外民(유시사농적외민) 이것은 여전히 호조戶曹에 세금稅金을 내지 않는 백성百姓들이 아닌가.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紀行絶句 4(기행절구 4) 旅行 동안에 보고, 듣고, 느끼고, 겪은 것을 읊은 절구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紀行絶句 4(기행절구 4)旅行 동안에 보고, 듣고, 느끼고, 겪은 것을 읊은 절구 현구전사정재금탄(玄龜篆沙亭在金灘) : 金灘에 있는 玄龜亭과 전사정  空庭寥落數枝花(공정료락수지화) 꽃가지 몇 개 남은 텅 빈 뜰 황폐荒廢하여 쓸쓸한데  無跡玄龜舊篆沙(무적현구구전사) 현구정玄龜亭은 자취도 없고 전사정篆沙亭은 오래되었네. 隔巷新居差可羨(결항신거차가선) 건넛마을에 새집 지어 사니 견주어 부럽기만 한데  春來依舊有桑麻(춘래의구유상마) 봄이 되니 옛날 그대로 변함없이 뽕나무와 삼이 우거졌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