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필재 김종직(1431)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開雲浦二詠 1(개운포이영 1) 개운포에서 읽다

산곡 2023. 11. 28. 10:28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開雲浦二詠 1(개운포이영 1)

개운포에서  읽다

 

巉巉數丈石(참참수장석) :

두어 길 되는 험준한 바위

斗揷滄溟中(두삽창명중) :

바다 한가운데 우뚝 꽂혀있다

異人出其下(이인출기하) :

이인이 그 아래서 나왔으니

生長陽侯宮(생장양후궁) :

후의 궁에서 생장한 것이로다

魁顔與詭服(괴안여궤복) :

괴걸한 얼굴에 괴상한 옷 입고

恍如載非熊(황여재비웅) :

황연히 비옹으로 실려왔도다

遊嬉自娛悅(유희자오열) :

아다니며 즐기기만 하고

未聞亮天工(미문량천공) :

천공을 도운 사실 듣지 못했다

長歌明月夜(장가명월야) :

달 밝은 밤에 길이 노래하다가

舞落交衢風(무락교구풍) :

춤추며 교구의 바람에 떨어졌도다

一朝三花樹(일조삼화수) :

하루 아침에 아름다운 사화수

飆若凌煙虹(표약릉연홍) :

표연히 구름 위로 날아갔도다

至今門闑上(지금문얼상) :

지금도 그 문지방 위

仿佛看遺容(방불간유용) :

아련히 그 모습이 보이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