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庭 韓光肇(남정 한광조). 映胡樓(영호루)
棟字千年古意多(동자천년고의다)
천년세월 지나온 누대 사연이 많고
孤雲遠樹暮看加(고운원수모간가)
먼 나뭇가지 구름은 석양에 짙도다
沙圍欄外雙江水(사위란외쌍강수)
난간 밖 모래벌엔 두줄기 강물 흐르고
春滿城東萬樹家(춘만성동만수가)
봄 가득한 동쪽엔 마을이 빽빽히 들어섰네
疵政每慙彭澤菊(자정미참팽택국)
흠 남긴 정치 때문에 늘 국화꺽는 도연명을 사모하여
歸心頻夢潁濱花(귐심빈몽영빈화)
돌아가고픈 심정으로 늘 영숫가꽃을 꿈꾼다네
靈源知有黃池近(령원지유황지근)
낙동가 발원지가 황지땅임을 알고서
料理輕舟繫柳槎(요리경주계유차)
가벼운 배 타려고 버들 뗏목을 택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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