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루 한시

南庭 韓光肇(남정 한광조). 映胡樓(영호루)

산곡 2023. 9. 21. 09:45

南庭 韓光肇(남정 한광조).    映胡樓(영호루)

 

棟字千年古意多(동자천년고의다)

천년세월 지나온 누대 사연이 많고

孤雲遠樹暮看加(고운원수모간가)

먼 나뭇가지 구름은 석양에 짙도다

沙圍欄外雙江水(사위란외쌍강수)

난간 밖 모래벌엔 두줄기 강물 흐르고

春滿城東萬樹家(춘만성동만수가)

봄 가득한 동쪽엔 마을이 빽빽히 들어섰네

疵政每慙彭澤菊(자정미참팽택국)

흠 남긴 정치 때문에 늘 국화꺽는 도연명을 사모하여

歸心頻夢潁濱花(귐심빈몽영빈화)

돌아가고픈 심정으로 늘 영숫가꽃을 꿈꾼다네

靈源知有黃池近(령원지유황지근)

낙동가 발원지가 황지땅임을 알고서

料理輕舟繫柳槎(요리경주계유차)

가벼운 배 타려고 버들 뗏목을 택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