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寓興(우흥)
願言扃利門(원언경이문) ;
원합니다 이욕의 문에 빗장 걸고
不使捐遺體(불사연유체) ;
부모님 물려주신 몸 버리지 말게 하소서
爭柰探珠者(쟁내탐주자) ;
어찌 말리랴, 구슬 찾는 자
輕生入海底(경생입해저) ;
무모하게 바다 밑에 드는 것을
身榮塵易染(신영진이염) ;
한 몸의 영화도 티끌에 쉽게 물들어
心垢水難洗(심구수난세) ;
마음의 때 물로도 씻기 어렵네
澹泊誰與論(담박수여론) ;
마음의 단백함을 누구와 이야기할까
世路嗜甘醴(세로기감례) ;
험한 세상살이 좋고 쉬운 일만 즐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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