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체별 병풍

蓀谷 李達 (손곡 이달). 長信四時宮詞 4수(장신사시궁사 4수) 장신사시궁사

산곡 2023. 12. 24. 19:01

蓀谷 李達 (손곡 이달).   長信四時宮詞 4수(장신사시궁사 4수)

장신사시궁사

 

[ 제 1 수 ]

別院無人楊柳齊(별원무인양류제) :

별원에 사람은 없고 버드나무 늘어지고

早衙初散戟門西(조아초산극문서) :

이른 아침 조회 후에 극문의 서쪽으로 흩어진다

畫梁東角雙飛燕(화량동각쌍비연) :

화려한 기둥 동쪽 모서리에 쌍을 지어날고

依舊春風覓故棲(의구춘풍멱고서) :

봄바람은 옛날처럼 옛 둥지를 찾아든다

 

[ 제 2 수 ]

龍與新幸建章宮(용여신행건장궁) :

천자의 수레는 새로 건장궁으로 행차하니

十部笙歌後苑中(십부생가후원중) :

십부의 생가소리 후원에서 들려오는구나

深院綠苔人不見(심원녹태인불견) :

이끼 낀 깊은 궁궐에 사람은 보이지 않고

石榴花影曲欄東(석류화영곡난동) :

굽은 난간 동쪽에 석류꽃 그림자만 드리워져 있도다

 

[ 제 3 수 ]

玉蟲銷盡暗缸花(옥충소진암항화) :

등불 심지 사그라지니 등잔이 어두워

六曲金屛倚綉霞(육곡금병의수하) :

여섯 폭 비단 병풍 수놓은 노을에 기댄다

一夜西宮風雨急(일야서궁풍우급) :

밤새도록 서궁에는 비바람 사납더니

滿庭紅葉曉來多(만정홍엽효래다) :

뜰에 가득 붉은 나뭇잎 새벽되니 수북하다

 

[ 제 4 수 ]

苑樹寒鴉凍不飛(원수한아동불비) :

궁궐 나무의 갈가마귀 얼어서 날비 못하고

玉鑪添炷篆煙霏(옥로첨주전연비) :

옥화로에 향 사르니 꼬불꼬불 연기가 퍼져간다

君王早御通明殿(군왕조어통명전) :

임금님 일찍 통명전에 드시니

宮女催呼進尙衣(궁녀최호진상의) :

궁녀는 의복 올리라고 재촉하며 불려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