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재 이익(1629)

農齋 李翊 (농재 이익). 警雀五章章四句 5수(경작오장장사구 5수)

산곡 2023. 1. 24. 11:25

農齋 李翊 (농재 이익).   警雀五章章四句  5수(경작오장장사구 5수)

참새 지저귀는 소리에 놀라

 

제1수

暗牖生白(암유생백)

어둡던 창이 밝아지니

日旣晨只(일기신지)

날이 벌써 새벽이 되었네

檐有雀噪(첨유작조)

처마에서 참새들이 지저귀면서

警我人只(경아인지)

나 같은 사람들을 깨우는 구나

 

제2수

人旣寤只(인기오지)

사람들 벌써 잠을 깼지만

尙未覺只(상미각지)

아직 정신을 못 차리다가

載聞厥聲(재문궐성)

거듭 그 소리를 듣고는

蹶焉作只(궐언작지)

허둥 지둥 얼어나는 구나

 

제3수

相彼微物(상피미물)

보잘 것 없는 저 참새도 자세히 보면

亦旣知時(역기지시)

또한 이미 때를 아는데

矧爾人斯(신이인사)

하물며 사람이

不諒其宜(불양기의)

마땅히 살피지 못한다는 말인가

 

제4수

推被擥衣(추피람의)

이불을 밀어내고 옷을 입은 뒤

歛形端居(감형단거)

얼굴을 가다듬고 단정하게 앉아 있네

夜氣不昧(야기불매)

새벽 기운이 어둡지 않아

心神丕舒(심신비서)

마음과 정신이 아주 상쾌 하구나

 

제5수

彼之飛矣(피지비의)

저 참새가 날아오르니

君子攸省(군자유성)

군자는 자신을 살피고

彼之鳴矣(피지명의)

저 참새가 울어 대니

君子攸警(군자유경)

군자는 자신을 깨우치는 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