退溪 李滉 [퇴계이황]. 移竹 次韻康節高竹 5[이죽 차운강절고죽 5]
대나무를 옮기고 강절의 고죽에 차운하다,
穉竹移難活[치죽이난활] :
어린 대는 옮기면 살리기 어려우니
日夕勤灌蓋[일석근관개] :
매일 저녁 물을 주고 덮어주었네.
托地如有欣[탁지여유흔] :
땅에 닿아 의지하니 기쁨이 있고
植立儼相對[식립엄상대] :
똑바로 자라 서로 대하니 의젓하구나.
蕭灑淸眞意[소쇄청진의] :
바람 불어 흔들려도 참된 풍정은 사념이 없으니
忽與我心會[홀여아심회] :
문득 나의 마음과 더불어 깨닫는구려.
譬德詠淇澳[비덕영기오] :
덕을 비유하여 기욱편을 읊나니
詩人眞知愛[시인진지애] :
시인은 참으로 즐길 줄을 알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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