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 이황(1501)

退溪 李滉 [퇴계이황]. 移竹 次韻康節高竹 6[이죽 차운강절고죽 6] 대나무를 옮기고 강절의 고죽에 차운하다,

산곡 2024. 1. 28. 08:42

退溪 李滉 [퇴계이황].   移竹 次韻康節高竹 6[이죽 차운강절고죽 6]

대나무를 옮기고 강절의 고죽에 차운하다,

 

穉竹有美姿[치죽유미자] :

어린 대나무 아름다운 자태가 있으니

尖新脫綳初[첨신탈붕초] :

뾰족한 새순이 처음으로 묶은것을 벗어났네.

遷地醉來忘[천지취래망] :

땅을 옮겨 올때는 취하여 잊었고

舞梢笑時舒[무초소시서] :

춤추는 가지 끝은 웃을때마다 펴지네.

重露淸晨後[중로청신후] :

맑은 새벽 이슬 자주 내린 뒤에

微涼小雨餘[미량소우여] :

적은비 내린 나머지 조금 서늘하구나.

何須鳳鳴管[하수봉명관] :

어찌 구태여 봉황새가 우는 율관의

長短算分銖[장단산분수] :

길고 짧음을 저울눈으로 셈하여 나눌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