退溪 李滉 [퇴계이황]. 移竹 次韻康節高竹 4[이죽차운강절고죽 4]
대나무를 옮기고 강절의 고죽에 차운하다,
穉竹始成行[치죽시성항] :
어린 대나무 비로소 의지가 굳세어지니
已似伯夷淸[이사백이청] :
이미 백이와 숙제를 닮아 사념이 없다네.
挺然衆卉中[정연중훼중] :
초목의 무리 가운데 뛰어나게 훌륭하니
自可樹風聲[자가수풍성] :
스스로 가히 품격과 성망을 세우는구려.
讓國一時義[양국일시의] :
나라를 사양함은 한결같은 시대의 의리요
恥粟百世情[치속백세정] :
곡식을 부끄러워하니 백세의 진리라네.
長歌採薇曲[장가채미곡] :
고사리 캐는 노래가 긴 노래라고
孰云鳴不平[숙운명불평] :
누가 불평하며 이를 말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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