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 이황(1501)

退溪 李滉 [퇴계이황]. 移竹 次韻康節高竹 3[이죽 차운강절고죽 3]대나무를 옮기고 강절의 고죽에 차운하다,

산곡 2024. 1. 2. 06:38

 

退溪 李滉 [퇴계이황].    移竹 次韻康節高竹 3[이죽 차운강절고죽 3]

대나무를 옮기고 강절의 고죽에 차운하다,

 

穉竹種我庭[치죽종아정] :

어린 대나무를 나의 뜰에 심으니

亦在幽巖下[역재유암하] :

또한 그윽한 바위도 뒤에 있구나.

有松倂有梅[유송병유매] :

소나무 있는곳에 나란히 매화도 있으니

三節足成詑[삼절족성이] :

삼절이 갖추어짐에 으쓱하구나.

畸人有時來[기인유시래] :

기인이 있어 때 맞춰 찾아오시니

俗駕寧對謝[속가영대사] :

속인을 능가하니 편안히 대하여 사례하네.

誠堪老此間[성감노차간] :

삼가하고 즐기며 이 사이에서 늙으니

肉食久已罷[육식구이파] :

육식은 옛날에 이미 그만두었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