退溪 李滉 [퇴계이황]. 移竹 次韻康節高竹 3[이죽 차운강절고죽 3]
대나무를 옮기고 강절의 고죽에 차운하다,
穉竹種我庭[치죽종아정] :
어린 대나무를 나의 뜰에 심으니
亦在幽巖下[역재유암하] :
또한 그윽한 바위도 뒤에 있구나.
有松倂有梅[유송병유매] :
소나무 있는곳에 나란히 매화도 있으니
三節足成詑[삼절족성이] :
삼절이 갖추어짐에 으쓱하구나.
畸人有時來[기인유시래] :
기인이 있어 때 맞춰 찾아오시니
俗駕寧對謝[속가영대사] :
속인을 능가하니 편안히 대하여 사례하네.
誠堪老此間[성감노차간] :
삼가하고 즐기며 이 사이에서 늙으니
肉食久已罷[육식구이파] :
육식은 옛날에 이미 그만두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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