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고전명화

작가 : 이선(李鱓). 제목 : 천선도(天仙圖) 외

산곡 2023. 8. 22. 19:35

작가 : 이선(李鱓)
아호 : 부당(復堂).오도인(懊道人).의백산인(衣白山人)
제목 : 천선도(天仙圖)
언제 : 1738년
재료 : 화첩 종이에 설채
규격 : 26.7 x 39.7 cm
소장 : 일본 개인

해설 : 이선의 이 천선도는 52세 즉 화가로서 화기(畵氣)가 한창 완숙의 경지에 오르기 시작할 무렵에 그린 작품으로 막힌 데 없이 탁 트인 느낌을 준다, 화훼화첩 가운데에 있었으나 지금은 파첩(破帖)이 되어 낱장으로 전해져 오고 있다. 여러 그림이 함께 있는 화첩도. 그림을 갖기를 원하는 사람이 많으면 작가의 의도와는 달리 여러 쪽으로 파첩되어 흩어지게 되는데. 그것은 또 그나름대로의 의미?있다. 즉. 예술품의 독점을 막는 방법 중에 하나이기 때문이다. 천의무봉(天衣無縫)이란 말 그대로 거칠 것 없는 필치로 활달하게 그린 이 그림은 욕심부리지 않고 허허롭게 사는 예술가의 천진스러운 모습을 그린. 즉 사물을 빌어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 차물사심(借物寫心)의 그림이라 할수 있다.

 

 

작가 : 이선(李鱓)
아호 : 부당(復堂).오도인(懊道人).의백산인(衣白山人)
제목 : 추풍두황도(秋風豆黃圖)
언제 : 1738년
재료 : 족자 종이에 설채
규격 : 80.6 x 52.2 cm
소장 : 일본 개인

해설 : 고목에 가을바람이 불면 콩잎은 누렇게 되고. 꽃과 녹음 속에서 신나게 울던 매미의 청량한 소리도 못 듣게 된다. 고 한 제시처럼 이 그림은 특이한 구도와 화법으로 그린 초가을 풍경이다. 화면 오른쪽에는 거칠면서도 힘차게 보이는 고목이 우뚝서있다. 잔가지는 위쪽에 하나가 남아 있을 뿐이다. 그 잔가지를 타고 콩은 한여름 동안 자랐다. 그리고 그 가지 끝 매미집 속에 매기가 홀로 있다. 가을이 오는 소리를 먼저들은 매기가 슬픈 듯이 울고 있는 것일까? 화면의 왼쪽 가장자리에 쓴 2행28자의 제시는 행서체로 썼는데 보는 이의 마음을 더욱 쓸쓸하게 한다. “풀벌레 소리가 밤마다 가을을 재촉하니 베 짜는 여인은 빈 방에서 실만 어지럽히고 있다.” 라는 오른쪽 아래의 평화문(評畵文)도 적절한 내용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