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고전명화

작가 : 김농(金農). 제목 : 홍매도(紅梅圖) 외

산곡 2023. 8. 1. 08:38

 

작가 : 김농(金農)

아호 : 동심(冬心). 곡강외사(曲江外史). 길금(吉金)

제목 : 홍매도(紅梅圖)

언제 : 1760년

재료 : 족자 종이에 담채

규격 : 88.2 x 137.4 cm

소장 : 토오쿄오 국립박물관

 

해설 : 김농은 자를 수문(壽門), 사농(司農), 호를 동심(冬心). 곡강외사(曲江外史). 길금(吉金)등이라 했으며. 양주팔괴 중 대표적인 화가이다. 칠십사옹(七十四翁) 항군김농(杭郡金農) 이라고 관지한 이 그림은 묵매도와 같은 해 1760년에 그린 것이다. 절강성 출신인 김농은 송대부터 면면히 이어온 절강매화(浙江梅畵)화풍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 같다. 즉. 중인(仲仁). 양보지(楊補之). 갈장경(葛長庚). 왕면(王冕). 진찬(陳撰). 왕사신(汪士愼). 김농(金農). 고상(高翔) 등으로 이어지는 매화그림은 중국 매화그림을 대표한다고 할 정도로 우수한 작품들이었다. 특히 원나라 말기의 왕면의 생애와 작품은 청대의 절강매화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 이들의 매화 그림에는 거의 모두 고고(孤高)한 화제(畵題)가 쓰여있어서 화격(畵格)을 더욱 높여 주고 있다. 이 그림역시 그림이 화폭을 거의 차지하고. 화제는 오른쪽에 치우쳐 쓰여있다. Y자 모양으로 밑둥이 갈라진 굵직한 노간(老幹)은 힘차게 올라갔고. 오른쪽으로 원을 그리며 늘어진 가지는 거의 끝에서 꺾여올라가 힘찬 터닝을 보여 주고 있다. 만약 이런 급전(急轉)이 없었다면 이 그림의 구도는 평범하고 힘없는 것이 되고 말았을 것이다.

 

작가 : 김농(金農)

아호 : 동심(冬心). 곡강외사(曲江外史). 길금(吉金)

제목 : 묵매도(墨梅圖)

언제 : 1760년

재료 : 족자 종이에 담채

규격 : 116.8 x 60.3 cm

소장 : 넬슨 갤러리

 

해설 : 전통적인 미학에 대항하여 새롭고 개성적인 예술을 추구한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그렇게 될 때까지는 남다른 직관력과 풍부한 영감 및 탁월한 조형능력이 필효할 뿐만 아니라 고통스럽고도 엄격한 훈련이 필요한 것이다. 김농도 이런 과정을 밟고서 자성일가(自成一家)한 화가이다. 그의 일생을 몇 단계로 나누어 본다면. 26세까지를 수학시기(修學時期). 27세부터 35세까지를 금석문(金石文)탐구시기. 36세부터 49세까지는 여행과 관료에의 꿈이 좌절된 시기. 50세부터 59세까지는 서가(書家)로서의 완성 시기. 60세부터 68세까지는 화가의 꿈을 이루는 시기. 69세부터 76세까지는 불제자가 되는 시기들을 거치면서 인생을 다스리고 작가로서의 처세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여기주의(餘技主義)를 철저히 지켜 이를 침해하는 어떠한 기술적 세련도 용납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의 그림에는 타고난 서투름인 성졸(性拙)이 있었다. 1760년에 그린 이 그림은 그의 만년작으로 그가 북송시대의 매화가인 양보지의 매화그림을 따라서 그린 그림인데 잘 그렸음을 알수 있다. 가느다란 가지와 아름다운 꽃송이는 철석(鐵石)처럼 창로(蒼老)하고 옥설(玉雪) 같다. 구도와 화법이 다 형식에 구애되지 않고 자유로운 감흥을 표현하였다.

제목 : 매화도(梅花圖)

언제 : 1759년

재료 : 족자 종이에 담채

규격 : 130.2 x 28.2 cm

소장 : 프리어 갤러리

 

해설 : 양주의 예술가들은 한결같이 양식. 기법. 제재 등에서 다양성. 명쾌성. 개인성 등을 과시 하면서 창작에 전념하였는데. 역시 김농이 그 대표격이었다. 특히 양주 화가들 가운데 가장 빼어난 인물이었던 김농의 혁신적이고 이단적인 화풍이 19세기 후반의 중심적인 화풍의 기반이 되었음은 다 인정하고 있다. 72세 때 그린 이그림은 학정(鶴亭)에게 그려준 것인데. 김농의 화매법(畵梅法)과 서법(書法)을 가장 잘 볼수 있는 가품(佳品)이다. 학처럼 깨끗하게 산 선비의 고결한 정신이 화폭에 가득찬 느낌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