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전명화

작가 : 정선(鄭敾). 아호 : 겸재(謙齋). 제목 : 인왕제색도(仁王霽色圖)

산곡 2023. 8. 1. 08:40

 

작가 : 정선(鄭敾)

아호 : 겸재(謙齋) 또는 난곡(蘭谷)

제목 : 인왕제색도(仁王霽色圖)

언제 : 17세기 후반

재료 : 족자 비단에 수묵담채

규격 : 79.2 x 138.2 cm

소장 : 호암미술관

 

해설 : 비구름이 개어가는 인왕산의 여름 모습을. 멀리 동편쪽 언덕에서 사생한 작품으로. 정선이 75세 때에 그린 작품이다. 거대한 암벽을 속도 있는 독특한. 수직묵렴준(垂直墨簾皴)으로 늠름하게 표현하고. 골짜기에서 피어 오르는 안개와 솔밭 묘사는. 먹 빛깔의 농담(濃淡)을 묘하게 가려 쓰고 있다. 더구나 일부의 용묵(用墨) 에는 먹빛에 연한 녹색이 번져 있고. 골짜기를 덮은 안개의 표현에는. 희미하게 푸른색을 곁들여서 담채의 묘를 넌지시 풍기고 있다. 화면 오른쪽 위 여백에 “인왕제색 겸재 신미윤월하완(仁王霽色 謙齋 辛未閏月下院)” 이라 했는데. 신미는 영조(英祖) 27년이다. 크기로나 화격으로나 노대가 때의 정선의 풍모를 엿볼 수 있는 대표작이라 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