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전명화

작가 : 정황(鄭榥). 제목 : 이안와수석시축(易安窩壽席詩軸)

산곡 2024. 6. 25. 05:47

 

작가 : 정황(鄭榥)

아호 : 손암(巽庵)

제목 : 이안와수석시축(易安窩壽席詩軸)

언제 : 18세기 중엽 ~ 19세기 초

재료 : 족자 종이에 담채

규격 : 25.3 x 57.2 cm

소장 : 한국개인

 

해설 : 정황은 호가 손암(巽庵)이며. 정선의 손자라는 사실만 전해지고 있는 데. 조부 정선에 비하면 격이 뒤지나 실경산수 및 풍속등을 소재로 한 그림들을 남기고 있다. 몰년이 밝혀져 있지 않으나. 여기 소개하는 이 그림을 통하여 적어도 50세 이상 생존했음을 알수 있다. 화면 상단엔 題 가 색을 달리하는 바탕위에 적혀있고. 좌우로 이어 단 바탕에는 6행에 걸친 그림의 내용을 소상히 알려주는 묵서가 있다. 그림과 글씨가 함께 조화되어 아취(雅趣)를 더한다. 일종의 기념사진과 같은 그림이 되겠는데. 남백종(南伯宗)의 회갑일에 문사(文士)를 초대하여 후원에서 벌이는 연회장면 이다. 오른쪽에 상하로 드리운 오동나무가 있고. 담장이 화면 상단에 닿아 있다. 왼쪽 상단에는 멀리 간략하게 나타내긴 했지만 상봉우리의 노송으로 인해 남산(南山)임을 알수있다. 인물들을 화면 중앙에 포치시키고 각기 다른 자세로서 다양한 모습을 잘나타내고 있다. 한단에 보이는 꽃나무들과 담장아래 놓인 괴석과 화분은 당시 사대부들의 운치를 엿볼수 있다. 문사들은 만수(萬壽)를 비는 축시들을 썼고. 여기에 이 그림을 포함하여 축(軸)으로 만든 것이였음을, 이 그림에 붙은 墨書 로 알수있다. 묵서는 형조참의(刑曹參議)를 역임하며. 시. 서. 화로 이름을 얻은 유한준(兪漢寯)이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