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전명화

작가 : 조영석(趙榮祏). 제목 : 송작도(松鵲圖)외

산곡 2023. 9. 26. 20:23

 

작가 : 조영석(趙榮祏)

아호 : 관아재(觀我齋)

제목 : 송작도(松鵲圖)

언제 : 18세기 중엽

재료 : 족자 비단에 담채

규격 : 46.5 x 41 cm

소장 : 한국개인

 

해설 : 조영석은 자를 종보(宗甫). 호를 관아재(觀我齋)라 하는데. 숙종. 영조 연간에 활약한 대표적인 사대부 화가로 겸재(謙齋) 정선(鄭敾). 현재(玄齋) 심사정(沈師正). 과 함께 사인삼재(士人三齋)라 일컬어졌다. 그는 높은 관직을 지내진 못했지만 시. 서. 화 삼절로 선비의 청빈한 삶과 풍류를 즐긴 것이. 그의 문집(文集) 관아재고(觀我齋稿) 곳곳에 잘 나타나 있다. 송작도는 왼쪽 중앙에서 아래로 휘어지면서 처지는. 늙은 소나무 줄기에 까치 두 마리가. 나란히 오른쪽을 향해 앉아 있는 것을 그린 그림인데. 까치는 꼬리를 치키고 내린 것만 빼놓고는. 둘 다 앉은 자세가 같다. 흰 호분(胡粉)을 두껍게 칠한 까치 배의 영모기법(翎毛技法)과. 늙은 소나무의 갈필 붓놀림이 대조적이고. 나란히 앉은 까치의 자세에 변화가 조금 있었더라면. 공간구성이 좀 나았을 것이다. 실제로는 그림밑에 후손 조문서(趙文瑞)의 시(詩)가 같이 표장되어 전체적인 구도에 안정감을 주고 있어. 그림만 따로 보는 것과 는 다르다.

작가 : 조영석(趙榮祏)

아호 : 관아재(觀我齋)

제목 : 원주행선도(原州行船圖)

언제 : 18세기 중엽

재료 : 족자 종이에 담채

규격 : 62.5 x 43.5 cm

소장 : 한국개인

 

해설 : 조영석의 그림은 특히 인물과 속화(俗畵)에서. 당대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고. 산수화에 있어서도 남종문인화풍의 수용이라는. 또다른 특징을 지니고 있으며. 특히 산수인물화 중에는 설중방우(雪中訪友)나 유음납량(柳陰納凉)처럼 속화나. 자신의 삶의 분위기를 반영한 작품이. 많이 전하여 크게 주목된다. 이 그림역시 특별한 사연을 담고 있다. 그가 37세 때 가을에 그의 벗 김신로(金莘老)가 가족과 함께 섬강(蟾江)을 따라 원주(原州)로 이주하게 되자. 그 석별의 정으로 그림과 칠언율시(七言律詩)를 지어 주었던 것이다. 제시의 내용대로 책가지를 보자기에 쌓아 싣고. 배를 타고 원주로 떠나면서 대화를 주고받는 장면이다. 강 대안(對岸)은 갈대밭의 해오라기로 시정을 살려냈고. 뱃길은 유려한 필치의 물결 묘사로 속도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