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고전명화

작가 : 타쿠마 에이가제목 : 보현보살도(普賢菩薩圖)

산곡 2023. 2. 15. 09:36

 

작가 : 타쿠마 에이가

제목 : 보현보살도(普賢菩薩圖)

언제 : 무로마찌 시대

재료 : 족자비단에 수묵담채

규격 : 67.7 x 41.1cm

소장 : 프리어 갤러리

 

해설 : 타쿠마 에이가는. 카마쿠라시대부터 불화(佛畵)를 주로 그린 화파인 타쿠마파에 속한다. 이 화파는 카마쿠라시대부터 들어오기 시작한. 중국 수묵화의 영향을 가장먼저. 불교회화에 반영한 화파이다. 14세기 후반기에 활약한 에이가는. 선승(禪僧)들이 주(主)가 되어 발달된 수묵화의 세계에. 직업 화가로서 좀 다른 면에서 기여한 화가이다. 헤이안 시대부터 귀족들 사이에 유행하기 시작한 보현보살 숭배로 인하여 화려한 야마토에 양식으로 독립된 보현보살상들이 제작되었고 그 전통이 이와 같은 수묵화 보현보살의 제작으로 이어진 것이다. 보현보살은 원래는 문수(文殊)보살과 더불어 서가모니의 협시(脇侍)로 나타나며. 그들은 각각 석가모니의 이(理)와 지(智)를 상징한다. 화면의 왼쪽에서 시작된 커다란 바위와 고목으로 연결되는. 둥그런 곡선 밑에 아늑하게 자리잡은 보현보살은. 그가 늘 타고 다니는. 흰 코끼리에 한쪽 다리를 늘어뜨리고. 편안한 자세로 걸터앉아 두루마리를 펼쳐 무언가 읽고 있다. 달무리와 같은 커다란 광배(光背)는 그의 둥글넓적한 얼굴 모양과 좋은 조화를 이룬다. 바위와 고목은 간략한 스케치풍의 필선으로 되어 있고. 고목의 늘어진 가지에 다린 잎들은. 부드러운 몰골법(沒骨法)의 필치로 표현되었다. 이에 반하여 보현과 코끼리는. 비교적 예리하고 자세한 필선으로 묘사되었고. 특히 보살은 좀더 짙은 먹선으로 되어. 확실히 분리되며 부조(浮彫)와 같은 효과를 나타내는 특이한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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