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고전명화

작가 : 팔대산인(八大山人). 제목 : 방황대치착색산수도(倣黃大癡擆色山水圖)

산곡 2023. 11. 3. 07:37

작가 : 팔대산인(八大山人)

아호 : 설개(雪個). 개산(个山).

제목 : 방황대치착색산수도(倣黃大癡擆色山水圖)

언제 : 1827년

재료 : 화첩 종이에 담채

규격 : 154.9 x 49.3 cm

소장 : 오오사카 시립미술관

 

해설 : 팔대산인사(八大山人寫)라는 관지와 일선(一仙). 가득신선(可得神仙) 이라는 그의 도장이 찍혀 있을 뿐인 이 그림이 <방황대치착색산수도>라는 명칭을 갖게 된 것은 1928년 부터이다. 그가 팔대산인을 팔대(八大)와 산인(山人)을 각각 합하여 곡지(哭之) 또는 소지(笑之)라고 써 그의 미친듯이 울고 싶고 웃고싶은 심정을 잘 보여주고 있는 독특한 관지가 그림의 오늘쪽 위에 쓰여 있는 이 그림은 팔대산인의 산수화법을 일목요연하게 확인할수 있는 작품이다. 원 사대화가중의 하나인 황공망의 자묵산화법(赭墨山水畵法)과 갈필준찰법(渴筆皴擦法)을 써 그린 이 그림에서는 그가 존경했던 북송화가들의 작품을 상기시켜 주기도 한다. 즉, 약간 s 자형으로 되어 있지만 주산을 화면의 가운데 높이 세운 중봉정립식(中峯鼎立式)구도. 피마(披麻)와 반두(礬頭) 준법(皴法). 뒤틀리고 솟아오른 바위와 산들의 비논리성. 한순간 직관적으로 결정한 화가의 용필법. 사람의 흔적도 보이지 않는 산중턱에 썰렁하게 비어 있는 정자. 농담묵의 먹색과 어울린 자색 등이 북송과 원의 산수화법을 보여 주면서도 팔대산인이 가지고 있는 산수화의 길을 암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