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곡 이이(1536)

栗谷 李珥 (율곡 이이). 松蘿菴(송라암) 송라암

산곡 2024. 4. 18. 08:01

栗谷 李珥 (율곡 이이).   松蘿菴(송라암)  송라암

 

蘭若千年境(난약천년경)

천 년이나 되는 절의 지경이라,

松蘿一逕深(송라일경심)

오솔길에 소나무 겨우살이가 우거졌네.

僧歸喬木外(승귀교목외)

스님은 높은 나무 저 건너로 돌아가고,

鳥度暮山陰(조도모산음)

새는 저무는 산그늘 위로 날아온다.

衣濕雲生壁(의습운생벽)

절벽에서 솟은 구름에 옷이 젖고,

窓明月上岑(창명월상잠)

산봉우리의 떠오른 달에 창이 밝구나,

夜來群賴靜(야래군뢰정)

밤이 되자 온 천지가 )고요한데.

泉石奏瑤琴(천석주요금

샘물 소리는 흡사 거문고를 연주하듯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