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暮 秋(모 추) 늦가을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暮 秋(모 추) 늦가을 萬壑淸霜已落(만학청상이락) 겹겹의 수많은 골짜기에 맑은 서리가 미미 내렸으니 千林錦葉初飛(천림금엽초비) 많은 숲에 단풍잎들이 막 흩날리네 籬邊黃菊自拆(리변황국자탁) 울타리 가에는 누런 국화가 저절로 활짝 벌어지고 天際孤鴻暮歸(처너제고홍모귀) 저물녘 하늘가에 외기러기가 돌아가는구나 옥담 이응희(1579) 2023.01.17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鴛 鴦 (원 앙) 원앙새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鴛 鴦 (원 앙) 원앙새 天際雙飛去(천제쌍비거) 하늘 끝에서 짝지어 날아가더니 沙頭比翼行(사두비익행) 모래사장에서도 서로 날개를 가지런히 하고 가네 嗟哉禽鳥性(차재금조성) 아 날짐승의 천성도 如是保堅貞(여시보견정) 이처럼 꿋꿋 하고 바른 것을 지키는구나 옥담 이응희(1579) 2023.01.11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白 鷺 (백 로) 흰두루미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白 鷺 (백 로) 흰두루미 有鳥淸溪上(유조청계상) 맑고 깨끗한 시냇가에 새가 있는데 長頸白雪衣(장경백설의) 긴 목에 하얀 눈으로 만든 것 같은 옷을 입었네 臨風何所待(임풍하소대) 바람을 맞으며 누구를 기다리는지 終日立苔磯(종일립태기) 온종일 이끼 낀 물가에 서 있네 옥담 이응희(1579) 2023.01.05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乳 燕(유 연)새끼를 키우는 제비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乳 燕(유 연)새끼를 키우는 제비 乳燕巢樑角(유연소양각) 새끼를 키우는 제비의 둥지가 들보 구석에 있는데 千廻復萬廻(천회복만회) 어미가 수없이 돌고 또 도네 如無孶息道(여부자식도) 만약 세끼를 낳고 키우는 도리가 없다면 勤苦若斯哉(금고약사재) 이처럼 마음과 몸을 다하며 애쓸 수가 있겠는가 옥담 이응희(1579) 2022.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