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담 이응희(1579) 64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詠山鳥 7(영산조 7). 燻燻(훈훈)산새를 읊다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詠山鳥 7(영산조 7). 燻燻(훈훈) 산새를 읊다 上帝布陽德(상제포양덕) 상제가 만물을 나서 자라게 하는 해의 덕을 베풀어 山中鳥使歸(산중조사귀) 산속의 새를 사신으로 보냈네 燻燻聲不輟(훈훈성불철) 훈훈 하다고 울어대는 소리가 그치지 않으니 春物各生輝(춘물각생휘) 봄의 만물이 각자 빛을 발하는 구나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詠山鳥 6(영산조 6) 산새를 읊다. 不得(부득)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詠山鳥 6(영산조 6) 산새를 읊다. 不得(부득) 昔有屈平者(석유굴평자) 옛날에 굴원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生前不得君(생전부득군) 살아 있는 동안에 임금의 사랑을 얻지 못했네 爾聲聞不得(이성문부득) 너의 우는 소리가 부득 으로 들리는 듯 하니 應是屈平魂(응시굴평혼) 마땅히 굴평의 넋이로다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詠山鳥 5(영산조 5) 산새를 읊다 呼蘆(직박구리)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詠山鳥 5(영산조 5). 산새를 읊다 呼蘆호로(직박구리) 養舅貧無粟율(양구빈무속) 시아버지를 봉양하는데 가난하여 양식이 없으니 盤中粥與餹(반중죽여당) 소반에 미음과 죽 뿐이네 當年孝婦恨(당년효부한) 그때의 효부의 한을 千載鳥能傳(천재조능전) 오랜 세월이 지났는데도 새가 잘 전하는 구나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詠山鳥 4(영산조4) 嘔浴구욕(嘔浴鳥) 산새를 읊다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詠山鳥 4(영산조4) 嘔浴구욕(嘔浴鳥) 산새를 읊다 於陵吐鯢鯢(어릉토예예) 그 옛날 오릉중자가 거위 고기를 토하여 千載播高名(천재파고명) 오랜 세월 동안 명성이 자자했네 山禽慕其義(산금모기의) 산새가 그 의리를 사모하여 亦作嘔吐聲(역작구토성) 또한 게우는 소리를 내는구나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詠山鳥 3(영산조 3) 熟刀숙도(쏙독새) 산새를 읊다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詠山鳥 3(영산조 3). 熟刀숙도(쏙독새) 산새를 읊다 孝子供甘旨(효자공감지) 효자가 맛있는 음식을 마련하여 爺孃奉至城(야양봉지성) 부모님을 지극한 정성으로 받들었네 餘魂應化鳥(여혼응화조) 남은 넋이 마땅히 새가 되었으니 長作扣刀聲(장작구도성) 늘 칼 두드리는 소리를 내는 구나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詠山鳥 2(영산조 2). 산새를 읊다鼎小정소(소쩍새)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詠山鳥 2(영산조 2). 산새를 읊다 鼎小정소(소쩍새) 旌目途中死(정목도중사) 원정목이 길 가는 도중에 죽어서 精魂化作禽(정혼화작금) 그 넋이 새가 되었네 祈豊呼鼎小(기풍호정소) 풍년을 기월하며 솥이 적다고 부르짓더니 夜夜激哀音(야야객애음) 밤마다 슬픈 소리로 울어 대는 구나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詠山鳥 1(영산조 1) 黃鳥황조(황조롱이) 산새를 읊다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詠山鳥 1(영산조 1) 黃鳥황조(황조롱이) 산새를 읊다 綠鬢黃衣鳥(록빈황의조) 푸른 귀밑털에 노란 옷의 새 前身入敎坊(전신입교방) 전생에 교방의 기생 이었나 봐 猶能傳歌曲(유능전가곡) 여전히 가곡을 잘 부르니 開口作笙簧(개구작생황) 입만 열면 생황 소리가 나는구나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忘 機 (망 기)속세의 일을 잊으리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忘 機 (망 기)속세의 일을 잊으리 水淸魚可數(수청어가수) 물 맑으니 물고시 셀 수 있고 山近鳥能馴(산근조능순) 산 가까우니 새들이 잘 따르네 等是忘機事(등시망기사) 모두 밖으로 드러나서는 안될 비밀스러운 일을 잊은 것이니 渾閑物外身(혼한물외신) 전부 한가로워 세상 바깥에 있는 몸이네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寒 杵 (한 저) 처량한 다듬이 소리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寒 杵 (한 저) 처량한 다듬이 소리 霜楓吹不輟(상풍취불철) 사릿바람이 그치지 않고 불어대는데 寒杵鳴西鄰(한저명서린) 처량한 다듬이 소리가 서쪽 이웃집에서 들리네 昨夕門前吏(작석문전리) 엊저녁 문 앞에서 아전이 催租讉主人(최조유주인) 세금 내라고 재촉하며 주인을 꾸짖었네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宿 鳥 (숙 조) 둥지에서 자려고 하는 새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宿 鳥 (숙 조) 둥지에서 자려고 하는 새 宿鳥投林急(숙조투림급) 둥지에서 자려고 새가 급히 숲에 드니 西峰秋日沈(서봉추일침) 서쪽 봉우리에 가을 해가 잠기네 人而不似鳥(인이불사조) 나는 사람이면서 새만도 못한데 暮夜尙駸駸(모야상침침) 이슥하여 어두운 밤을 오히려 빨리도 찾아드네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秋光薄(추광박) 가을빛 엷으니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秋光薄(추광박) 가을빛 엷으니 遠岫秋光薄(원수추광박) 먼 산봉우리에 가을빛 엷으니 前林木葉稀(전림목엽희) 앞 숲에 나뭇잎도 드무네 居人愁醉臥(거인수취와) 주인은 술에 취한 듯 깊은 시름에 잠겨 누워 있으니 日暮掩柴扉(일보업시비) 날 저물도록 사립문 닫혀 있네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雁 叫(안 규) 기러기 우니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雁 叫(안 규) 기러기 우니 雁叫南天遠(안규암천원) 먼 남쪽 하늘에서 기러기 우니 蛩音北砌深(공음북체심) 구석진 북쪽 섬돌에서 귀뚜라미도 우네 知音千里隔(지음천리격) 마음이 서로 통하는 친한 벗은 이득히 멀리 떨어져 있는데 閑嘯撫長琴(한소무장금) 한가롭게 휘파람 불며 긴 거문고를 어루만지네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關西道中(관서도중) 관서 땅으로 가는 도중에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關西道中(관서도중) 관서 땅으로 가는 도중에 陽關寒食節(양관한식절) 변경의 관문에 한식날이 되니 萬里始歸人(만리시귀인) 아득히 먼 곳에서 비로소 고향 땅으로 돌아오는 사람이 있네 岊得新梅好(절득신매호) 새로 핀 매화꽃이 좋아서 꺾었으니 遙知古國春(요지고국춘) 멀리서 나마 고향에 봄이 온 것을 알겠구나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橫城金敎官別業(횡성김교관별업) 횡성 교관 기유의 별장에서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橫城金敎官別業(횡성김교관별업) 횡성 교관 기유의 별장에서 何年來卜築(하년래복축) 어느 해에 여기 와서 살 만한 땅을 가려 집을 지었는지 別業已成村(별업이성촌) 별장이 벌서 마을을 이루었네 그려 見君居福地(견군거복지) 그대가 경치 좋고 그윽한 곳에서 사는 것을 보니 無復說桃源(무복세도원) 다시는 무릉도원을 이야기 하지 말아야 겠네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暮 意 (모 의)저물녘의 정취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暮 意 (모 의)저물녘의 정취 瞑色生南谷(명색생남곡) 어스레한 빛이 남쪽 골짜기에서 퍼져 나오고 寒鴉度遠岑(한아도원잠) 까마귀는 먼 산봉우리로 날아가네 茅簷愁獨立(모첨수독립) 초가집 처마 아래 시름에 겨워 홀로 서 있으니 新月出東林(신월출동림) 초승달이 동쪽 숲에서 떠오르는 구나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老 柏 (노 백) 늙은 잣나무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老 柏 (노 백) 늙은 잣나무 萬壑風霜重(만학풍상중) 겹겹의 많은 골짜기에 바람 거세고 서리 많이 내리니 千山草木凋(천산초목조) 이곳저곳에 있는 여러 산들의 풀과 나무가 시들었네 庭前數枝柏(정전수지백) 뜰 앞 몇 가지 잣나무만이 獨保歲寒條(독보세한조) 홀로 한겨울의 맹추위를 이겨 내는 가지를 지니고 있구나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題宋十四丈壁間畫(제송십사장벽간화) 송규 어른의 집 벽에 걸린 그림에 쓰다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題宋十四丈壁間畫(제송십사장벽간화) 송규 어른의 집 벽에 걸린 그림에 쓰다 巖花長不落(암화장불락) 비위틈에 핀 꽃 오래도록 떨어지지 않고 山鳥語無聲(산조어무성) 산새는 지저귀는데 소리가 없네 花落鳥聲亂(화락조성란) 꽃 떨어지고 새 울음소리 어지럽게 들려도 請君長醉醒(청군장취성) 그대에게 바라니 늘 술에 취했다 깨시기를...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臨 風(임 풍) 바람을 맞으며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臨 風(임 풍) 바람을 맞으며 綃幕浮雲盡(초막부운진) 비단 장막 같은 뜬 구름 다 흩어지니 淸風自北來(청풍자북래) 부드럽고 맑은 바람이 저절로 북쪽에서 불어오네 華陽吹欲脫(화양취욕탈) 바람이 은자의 화양건을 벗기려 하니 塵抱與俱開(진포여구개) 속세에서 품었던 생각들도 함께 사라지는구나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新秋鄭三德薰來訪(신추정삼덕훈내방) 첫가을에 정형원이 찾아왔기에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新秋鄭三德薰來訪(신추정삼덕훈내방) 첫가을에 정형원이 찾아왔기에 切玉逢佳節(정록봉가절) 옥 같은 물고기를 써는 좋은 계절에 만났는데 新秋日欲斜(신추일욕사) 첫가을에 해가 저물려 하는구나 談鋒交未洽(담봉교미흡) 이야기도 흡족하게 나누지 못해 惜別且高歌(석별차고가) 서로 애틋하게 헤어지며 큰 소리로 노래 부르네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見人壁間畵鵲牛(견인벽산화작우) 남의집 벽에 걸린 까치와 소 그림을 보고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見人壁間畵鵲牛(견인벽산화작우) 남의집 벽에 걸린 까치와 소 그림을 보고 枝中看對鵲(지중간대작) 가지에는 마주 바라보는 까치 巖畔有眠牛(암반유면우) 바위 가에는 자는 소가 있네 不怕吳天月(불파오천월) 저소도 오땅의 하늘의 달을 두려워하지 않으니 寧知屹嶺愁(녕지흘령수) 까치들이 어찌 우뚝 솟은 재 남는 것을 근심하겠는가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秋日阻雨高陽新院(추일조우고양신원)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秋日阻雨高陽新院(추일조우고양신원) 가을날 비가 내려 고양의 새로 지은 절에서 발이 묶이다 迢遞神京路(초체신경로) 서울로 가는 길은 멀고 먼데 覊窓滯雨人(기창체우인) 비 때문에 하는 수 없이 발이 묶여 창가에 머물러 있는 사람 燈前誰與伴(등전수여반) 등불 앞에서 누구와 짝하고 있나 孤劍自相親(고검자상친) 한 자루의 칼과 저절로 서로 친하게 지내네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四時詞 4절(사시사 4절)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四時詞 4절(사시사 4절) 사계절의 노래. 제 1절 : 春(봄) 雨後緗桃灼灼(우후상도작작) 비가 온뒤에 엷은 누런색 복숭아꽃 활짝 피었고 烟中細柳絲絲(연중세유사사) 안개 속에 실버들이 휘늘어졌네 滿眼靑春寂寂(만안청춘적적) 푸른 봄빛이 눈에 가득한데 조용하고 쓸쓸하니 中天白日遲遲(중천백일지지) 하늘 한가운데서 밝게 빛나는 해도 느릿느릿 가는구나 제 2절 : 夏(여름) 樑間燕雛解語(량간연추해어) 들보 사이에서 새끼 제비 지저귀고 樹梢鸎母嬌音(수초앵모교음) 나뭇가지 끝에서 어미 꾀꼬리 간드러지게 울어대네 堂上氷盤錯玉(당상빙반착옥) 마루 우 얼음 쟁반에는 옥이 들어있고 天수火日流金(천수화일유금) 하늘에서 이글거리는 해는 쇠를 녹일 듯하구나 제 3절 : 秋(가을) 一塢金錢露浥(일오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