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목은 이색(1328) 100

牧隱 李穡(목은 이색). 偶吟(우음) 우연히 읊다

牧隱 李穡(목은 이색). 偶吟(우음) 우연히 읊다 桑海眞朝暮(상해진조모) : 상전벽해도 아침저녁의 일 浮生況有涯(부생황유애) : 덧없는 인생 하물며 끝이 있음에야 陶潛方愛酒(도잠방애주) : 도잠은 술을 좋아했고 江摠未還家(강총미환가) : 강총은 아직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했네. 小雨山光活(소우산광활) : 가랑비 내려 산 빛은 살아나고 微風柳影斜(미풍류영사) : 미풍은 버들그림자를 쓸어내리네. 句回還遊意(구회환유의) : 마음을 굽혀 돌아와 놀고 싶어 獨坐賞年華(독좌상년화) : 홀로 앉아 한해의 화려한 풍경을 즐긴다.

牧隱 李穡(목은 이색). 夜吟(야음) 밤에 읊다

牧隱 李穡(목은 이색). 夜吟(야음) 밤에 읊다 行年已知命(행년이지명) : 내 나이 이미 오십 身世轉悠哉(신세전유재) : 신세가 갈수록 망연하구나. 細雨燈前落(세우등전락) : 등잔 앞으로 가랑비 내리고 名山枕上來(명산침상래) : 산은 베개머리 앞으로 다가온다. 憂時知杞國(우시지기국) : 때를 근심하니 기나라 사람 마음 알겠고 請始有燕臺(청시유연대) : 시작을 청할 일에는 연나라 소왕의 누대가 있구나. 恰到俱忘處(흡도구망처) : 내 나이 모든 것을 잊는 처지에 이르니 心原冷欲灰(심원냉욕회) : 마음 차갑기가 재와 같구나.

牧隱 李穡(목은 이색). 十九日 立秋(십구일입추) 십구일 입추에

牧隱 李穡(목은 이색). 十九日 立秋(십구일입추) 십구일 입추에 我病思消暑(아병사소서) 나 병들어 더위 사라지기 바랐더니 天憐又立秋(천연우입추) 하늘이 불쌍히 여겨 다시 입추 蟬聲遶風榻(선성요풍탑) 매미 소리 평상에 맴돌고 雁影近星樓(안영근성루) 기러기 그림자 별보는 누각에 가까워 保養當加謹(보양당가근) 몸 생각에 마땅히 더 신중해야지 驅馳且少休(구치차소휴) 마구 달리는 일 이제 좀 쉬면 어떠리 新凉可人意(신량가인의) 새 서늘함이 사람의 마음을 좋게 하는데 江上有扁舟(강상유편주) 강 위에는 조각배

牧隱 李穡(목은 이색). 遣懷(견회) 회포를 풀다

牧隱 李穡(목은 이색). 遣懷(견회) 회포를 풀다 倏忽百年半(숙홀백년반) : 홀홀히 지나간 반 백 년 蒼黃東海隅(창황동해우) : 창황한 동해 모퉁이이로다 吾生元跼蹐(오생원국척) : 우리 삶이 본디 구속이요 世路亦崎嶇(세로역기구) : 세상길이 또한 기구하도다 白髮或時有(백발혹시유) : 백발이란 어느 때는 있는 것 青山何處無(청산하처무) : 청산이야 어딘들 없으리 微吟意不盡(미음의불진) : 가늘게 읊어도 마음 다하지 못하여 兀坐似枯株(올좌사고주) : 마른 나무등걸처럼 오뚝히 앉아 있도다

牧隱 李穡(목은 이색). 輓詩(만시) 망자 애도(哀悼)시

牧隱 李穡(목은 이색). 輓詩(만시) 망자 애도(哀悼)시 浮生誰不死(부생수불사) 뜬구름 같은 인생 누군들 죽지 않으랴만 今日我偏傷(금일아편상) 오늘 내가 유달리 마음이 아픈것은 公道如天大(공도여천대) 공(公)적으로는 하늘처럼 큰 도를 소유했고​ 私情如水長(사정여수장) 사(私)적으로는 강처럼 긴우정을 지녔기 때문이다​ 秋山橫暗談(추산횡암담) 가을 산은 암담하게 비껴 서있고 曉雨送凄凉(효우송처량) 새벽 비는 처량하게 가는 길 전송하네 薤曲那堪聽(자곡아감청) 상여 소리 어찌 귀로 들을 수가 있으리오 銘旌去似忙(명성거사망) 명정도 펄럭펄럭 바쁜 듯 빨리도 가는구나

牧隱 李穡(목은 이색). 八詠絶句1(팔영절구1) 절구 노래 여덟 편

牧隱 李穡(목은 이색). 八詠絶句1(팔영절구1) 절구 노래 여덟 편 一點君山夕照紅(일점군산석조홍) : 한 점 君山에 석양이 붉게 타오르는데 闊呑吳楚勢無窮(활탄오초세무궁) : 오와 초의 땅을 삼킬 듯한 광활한 기세 무궁하다 長風吹上黃昏月(장풍취상황혼월) : 긴 바람은 황혼녘 달에 불어 오르는데 銀燭紗籠暗淡中(은촉사롱암담중) : 은 촛불은 비단 초롱 속에서 가물거리고 있구나.

牧隱 李穡(목은 이색). 楡關小憩寒松禪師沽酒(유관소게한송선사고)유관에 잠깐 쉬니 한송선사가 술을 사왔다

牧隱 李穡(목은 이색). 楡關小憩寒松禪師沽酒(유관소게한송선사고) 유관에 잠깐 쉬니 한송선사가 술을 사왔다 寒風吹雪滿楡關(한풍취설만유관) : 찬 바람이 불어서 눈이 유관에 가득 氷結疏髯馬不前(빙결소염마불전) : 성긴 수염에 얼음 얼고 말은 나가려 하지 않는다 賴有吾師三昧手(뢰유오사삼매수) : 우리 스님 삼매경의 솜씨 힘입었으니 破囊擎出醉鄕天(파낭경출취향천) : 주머니 풀어 취향의 하늘을 집어 내셨구나

牧隱 李穡(목은 이색). 楡關小憩寒松禪師沽酒(유관소게한송선사고)유관에 잠깐 쉬니 한송선사가 술을 사왔다

牧隱 李穡(목은 이색). 楡關小憩寒松禪師沽酒(유관소게한송선사고) 유관에 잠깐 쉬니 한송선사가 술을 사왔다 寒風吹雪滿楡關(한풍취설만유관) : 찬 바람이 불어서 눈이 유관에 가득 氷結疏髯馬不前(빙결소염마불전) : 성긴 수염에 얼음 얼고 말은 나가려 하지 않는다 賴有吾師三昧手(뢰유오사삼매수) : 우리 스님 삼매경의 솜씨 힘입었으니 破囊擎出醉鄕天(파낭경출취향천) : 주머니 풀어 취향의 하늘을 집어 내셨구나

牧隱 李穡(목은 이색). 與葉公昭賦靑山白雲圖(여엽공소부청산백운도)섭공소와 청산백운도에 쓰다

牧隱 李穡(목은 이색). 與葉公昭賦靑山白雲圖(여엽공소부청산백운도) 섭공소와 청산백운도에 쓰다 風塵漠漠暗銷魂(풍진막막암소혼) : 풍진이 아득하여 은근히 사람의 넋을 녹이는데 獨立乾坤日欲昏(독립건곤일욕혼) : 홀로 건곤에 우뚝 서니 해가 저물려 한다 一望便知山下路(일망편지산하로) : 한 번 바라보매 곧 산 밑의 길을 알겠으니 好携藜校過雲門(호휴려교과운문) : 명아주지팡이 끌고 구름문을 지나가기 좋구나

牧隱 李穡(목은 이색). 訪蜜城兩朴先生還京(방밀성양박선생환경) 밀성 두 박선생을 방문하고 서울로 돌아오다

牧隱 李穡(목은 이색). 訪蜜城兩朴先生還京(방밀성양박선생환경) 밀성 두 박선생을 방문하고 서울로 돌아오다 碧桃花下月黃昏(벽도화하월황혼) : 푸른 복사꽃 아래, 황혼녘의 달 爭換長條雪灑樽(쟁환장조설쇄준) : 다투어 긴 가지 잡으니 꽃잎은 눈처럼 술잔에 떨어진다. 當日回遊幾人在(당일회유기인재) : 그날 같이 놀던 사람 몇 사람이나 남았는지 自怜攜影更鼔門(자령휴영갱고문) : 그림자 이끌며 다시 문 두드려 보는 내가 가련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