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체별 병풍

​王 維 (왕 유). 贈弟穆十八 6수(증제목십팔 6수) 목씨 가문의 18번째 아우에게 주다

산곡 2023. 12. 21. 20:16

​王 維 (왕 유).    贈弟穆十八 6수(증제목십팔 6수)

목씨 가문의 18번째 아우에게 주다

 

[ 제 1 수 ]

與君靑眼客여군청안객

그대와 더불면 반가운 손님

共有白雲心공유백운심

흰구름 같은 마음 함께했지

不向東山去부향동산거

동산으로 달려 가지 못하고

日令春草深일령춘초심

날로 봄풀만 자라고 있구나

 

[ 제 2 수 ]

今日花前飮금일화전음

오늘 꽃 앞에서 술을 마시네

甘心醉數盃감심취수배

감심하며 몇 잔 술에 취했네

但然花有語단연화유어

단연 꽃이 말을 할수 있다면

不爲老人開불위로인개

노인 위해 핀게 아니라할 걸

 

[ 제 3 수 ]

江碧鳥逾白강벽조유백

강 푸르니 새 더욱 희게 보이고

山靑花欲然산청화욕연

산 푸르니 꽃은 불타는 듯 하구나.

今春看又過금춘간우과

올봄도 보는 가운데 또 지나가니

何日是歸年하일시귀년

어느 날이 고향에 돌아갈 해인고

 

[ 제 4 수 ]

古松惟一樹고송유일수

오래 된 소나무 오직 한 그루

森竦詎成林삼송거성림

우뚝 섰으니 어찌 숲을 이룰고

孤生小庭裏고생소정리

작은 뜰안에 있는 고독한 신세

尙表歲寒心 상표세한심

오히려 세한의 마음 드러내네

 

[ 제 5 수 ]

渡水復渡水도수부도수

물 건너 또 물 건너

看花還看花간화환간화

꽃 보고 또 꽃 보며

春風江上路춘풍강상로

봄 바람 강 가 길로

不覺到君家부각도군가

어느 사이 님의 집에

 

[ 제 6 수 ]

獨坐幽篁裏독좌유황리

그윽한 대나무 속에 홀로 앉아

彈琴復長嘯 탄금부장소

거문고를 타다가 휘파람 부네

深林人不知심림인불지

깊은 숲 속이라 인적 드물지만

明月來相照명월래상조

밝은 달이 찾아와 서로 비추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