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 윤선도(1587)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偶 吟(우 음) 언뜻 떠올라 읊다

산곡 2023. 5. 30. 10:56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偶 吟(우 음) 언뜻 떠올라 읊다

 

 

金鎖洞中花正開(금쇄동중화정개)

금쇄동 가운데 때마침 꽃이 피고

 

水晶巖下水如雷(수정암하수여뢰)

수정암 아래 흘러내리는 물소리는 우레와 같네

 

幽人誰謂身無事(유인수위신무사)

속세를 피해 조용히 사는 사람은 몸소 할 일이 없다고 누가 말했던가

 

竹杖芒鞋日往來(죽장망혜일왕래)

대지팡이에 짚신 신고 날마다 오간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