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 윤선도(1587)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新居對中秋月 1(신거대중추월 1) 새집에서 한가위 보름달을 마주하며

산곡 2023. 6. 29. 09:45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新居對中秋月 1(신거대중추월 1)

새집에서 한가위 보름달을 마주하며

 

 

去歲中秋在南海(거세중추재남해)

지난해 한가위에는 남쪽 바다에 머물며

 

茅簷待月水雲昏(모첨대월수운혼)

초가집 처마에서 달을 기다리는데 온 세상이 어두웠었지

 

那知此夜東溟上(자지차야동명상)

어찌 알았겠는가 이 밤 동쪽 바닷가에서

 

坐對淸光憶故園(좌대청광억고원)

밝은 달을 마주하고 앉아 고향을 그리워할 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