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 최치원(857)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贈雲門蘭若智光上人(증운문란약지광상인)운문 난야 지광스님에게

산곡 2023. 5. 25. 09:07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贈雲門蘭若智光上人(증운문란약지광상인)

운문 난야 지광스님에게

雲畔構精廬(운반구정려) :

구름 두둑에 정사를 짓고

安禪四紀餘(안선사기여) :

조용히 선정에 던디 근 50년이라.

筇無出山步(공무출산보) :

지팡이는 산 밖에 나 본 일 없고

筆絶入京書(필절입경서) :

붓은 서울로 가는 글월 전혀 쓰지 않는다.

竹架泉聲緊(죽가천성긴) :

대 홈에 샘물 소리 나고

松欞日影疏(송령일영소) :

소나무 창에는 햇빛이 성글어지는구나.

境高吟不盡(경고음불진) :

맑고 높은 경지에 읊으나 다하지 못하고

瞑目悟眞如(명목오진여) :

눈 감고 아득히 진여의 진리를 깨치려 한다